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내 환자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간호사의 편지’를 써 화제가 됐던 김현아 간호사가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김 간호사는 16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김 간호사는 2017년 간호사 직을 그만두고 작가로 변신했으나, 2년여만에 다시 신종 감염병의 현장에 돌아왔다. 대구의 상황이 김 간호사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김 간호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간호사라면 다 똑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간호사들 모두 힘들지만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간호사는 ”메르스 때도 국민 응원이 큰 힘이 됐는데, 이번에는 더 큰 응원을 느낀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의 처우 문제나 지원 부족이 좀 더 알려지고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확진자가 몰리고 일이 많이 생기는 오전에서 낮까지는 기존 근무자들이 대부분 소화한다”며 ”이들의(기존 근무자들의) 희생이 잘 알려지지 않은 걸 보면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김 간호사는 병원을 그만둔 후 2018년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책을 펴냈으며, 이 에세이는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