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세데스 벤츠는 중국에서 중국 여성 모델을 광고에 기용했지만 큰 비판을 받고 광고를 내려야 했다. 바로 광고에 등장한 중국 여성 모델이 서양에서 생각하는 동양인의 ‘찢어진 눈’을 연상케하는 화장을 했기 때문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벤츠의 이 광고가 중국에 방영되자마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서양의 편견 가득한 ‘동양의 미’를 그대로 표현했다”며 비판했다. ”벤츠 광고에 등장한 여성 모델의 눈 화장은 전형적인 서양인의 편견을 담았다.”
벤츠는 25일을 기점으로 논란이 된 이 광고를 내린 상태다. 많은 사람이 여성 모델의 눈 화장을 지나치게 찢어져 보이게 강조했다는 의견을 냈다.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의 메이크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해시태그가 웨이보에서 조회수 1억70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인들은 ”아무도 중국에서 저런 메이크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중국인 비평가는 ”서양인이 동양인에게 가진 미적 편견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벤츠의 이번 광고 외에도 구찌와 디올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도 중국에서 비슷한 비판을 받았다.
구찌는 동양인 모델을 기용하며 가방을 광고했지만 모델의 외모가 ‘서양에서 생각하는 동양인 이미지’라는 비판을 받았다.
디올도 지난 11월 비슷한 동양인 이미지를 그린 광고를 냈다가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디올의 광고는 ”인종 차별적인 스테레오타입을 그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디올은 사과문에서 ”중국인들의 비판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