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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이 어린 딸을 상대로 주의해야 할 말 11가지

딸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크지만, 때로 우리의 말과 행동이 정반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할 때가 있다. 어린 두 딸을 키우는 엄마인 나는 내 말과 행동이 딸들에게 제약이 되고 딸들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자신의 힘을 지닌 사람,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에너지를 올리는 데 그 힘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는 말을 조심한다.

“정말 예쁘게 생겼구나.”

계속해서 딸의 내면의 지성이 아닌 외모에만 초점을 맞추는 건 해로울 수 있다. 늘 외모를 우선시하면 스스로에 대해 건강하지 못하고 불합리한 기대를 만들 수 있으며, 정신을 넓히는 게 아닌 외모를 개선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쏟게 될 수 있다. “너는 정말 강하구나.”. “너는 참 똑똑해.”, “너는 아주 착해.” 같은 말로 칭찬해 줄 수 있다. 외모를 칭찬하고 싶다면 딸의 자아와 연결된 타고난 아름다움을 칭찬해 주라. 외모를 지닌 사람이 아닌 외모 자체만을 칭찬하지 않도록 하라. “네가 미소 지을 때 얼굴이 밝아지는 게 난 참 좋아.”와 같은 말이 있겠다.

“내가 해줄게.”

우리는 딸들을 아기 취급하며, 직접 해야 하고 충분히 직접 할 수 있는 일들을 대신 해주겠다고 나설 때가 많다. 이것은 어머니의 본능이다. 나는 억지로 뒤로 물러 서느라 늘 애를 먹는다. 위험하지 않은 한, 딸이 배우고 성장하고 진화할 수 있게 해주라. 끼어들고 싶을 때 의식적으로 참아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당신의 딸은 우유를 직접 따라 마실 수 있고(잘못되어봤자 얼마나 큰 일이 날 거라고?), 자기 방을 치울 수 있고, 친구들 간의 다툼을 해결할 수 있다. 독립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내 꼴이 엉망이야!”

당신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을 때,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딸에게 낮은 자존감을 심어주게 된다. 당신은 딸의 최초의 역할 모델이며 여성이 된다는 것을 최초로 이해하는 창구다. 딸은 언제나 당신을 따라할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를 좋지 않게 생각할 때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이런 생각들을 반영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자신에 대한 말을 할 때 단어 선택을 신중하게 하라. “나는 너무 뚱뚱해.”, “오늘은 내가 꼴이 엉망이야.” 같은 말은 딸에게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고, 당신의 딸이 그런 렌즈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걸 당신이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한다.

“그만 울어.”

특히 딸이 인생의 힘든 변화기를 겪을 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감정을 숨기라는 의미나 다름없다. 나는 이런 감정들을 통해 우리가 삶에서 의미와 마법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진정한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은 우리를 인류로 만들어 주며, 우리 자신과 타인과의 연결점이 되어 준다. 딸을 이해할 수 없거나 딸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을 때에도 딸을 인정해 주어 감정을 풍부하게 해주라.

“좋은 것만 다 가질 순 없어!”

인생엔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누구나 나름대로의 어려움을 겪지만, 모든 걸 가질 수는 없다는 신념체계를 심어줄 필요가 있을까? 우리 딸들은 들은 말을 내면화하고 그걸 사용해 내면의 대화를 나눈다. 딸들에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새로운 발상을 하고 노력하면 끝없는 기회가 존재하는 세계를 보여주자. 좋은 걸 다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면 당신의 삶은 달라졌을까?

“그것 봐, 내가 뭐라고 했니.”

이렇게 말하면 딸은 당신이 딸의 실패를 바라고 있었으며 당신이 옳았다고 느끼게 된다. 이런 사고방식을 갖게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어머니인 우리들은 딸을 세상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딸이 스스로 선택하고 실수하는 것을 막으면 딸은 정체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좋지 못한 판단을 한 이후에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갖지 못하게 된다.

“그건 남자가 하는 일이야.”

이런 말을 하면 딸들은 꿈, 목표, 욕구가 여성 몫으로 정해진 것들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된다. 전통적인 젠더 역할에 따라 우리 딸들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정해버리지 말자. 알다시피 여성의 능력은 무한하며 마음먹은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돈을 버는 방식, 지구에 기여하는 방식은 딸의 능력과 열정이 정하도록 하자.

“여자답게 행동해야지.”

부모들은 ‘여자답게’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게 무슨 뜻인가? 손톱 칠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 아이와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 사이의 선은 어디에 있는가? 여자 아이, 말괄량이, 예쁜 아이 등등의 말은 우리의 딸을 상자에 가둔다. 시간이 지나면 딸이 변하고 성장해야 하는 때에 이 상자를 깨고 나올 수가 없어진다. 핑크색 옷을 좋아하고, 머리를 만지고 춤을 추기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에 다른 이름은 필요없다. 농구를 하고 손에 흙을 묻히고 메이크업을 하는 여자 아이에 다른 이름은 필요없다. 우리의 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길을 따라 진화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해주자.

“너는 중간에 포기를 잘 하는구나.”

포기란 말은 하지 말자. 호기심이 많고 늘 새로운 기회와 모험을 찾는 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감각과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에 대한 강한 연결을 갖게 된다. 내 클라이언트 한 명은 어렸을 때 이런 말을 몇 번 들었던 것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 말이 주는 제한을 극복하는데 성공했지만, 자신은 다양한 일에 흥미를 가진 열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끊임없이 되새겨야 했다고 한다. 이런 말은 아이의 창의성의 흐름을 막고 자신의 열정을 탐구하지 못하게 한다. 자기 나름의 방식과 페이스로 배우고 싶다는 욕구를 키워주라.

“너무 많이 먹지 마, 뚱뚱해진다.”

절대 딸에게 뚱뚱하다는 말은 하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체형에 연결시키도록 가르치지 말라. 이런 형태의 바디 셰이밍(body shaming)은 딸에게 자존감과 자기애가 부족한 인생을 줄 뿐이다. 딸이 어머니인 당신의 말에 부여하는 가치는 평생 계속되는 섭식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뚱뚱’이라는 단어 자체를 아예 쓰지 말라.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말이다. 정말로 딸의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생각한다면 집에서 건강한 음식을 주고, 함께 산책, 요가, 요리 등 건강한 활동을 하라.

“넌 좀 더 (..........)해야 해.”

딸을 남들과 비교하면 딸은 앞으로 자신을 자기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비교하게 된다. 이렇게 계속해서 자신을 철저히 검토하면 자신의 것이 아닌 현실을 갖고 싶어하게 되며, 비현실적인 목표를 갖게 된다. 남과 비교하는 대신, 어제의 자신보다 나아지라고 격려하라. 이것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유일한 비교다. 딸이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거든, 이런 감정을 영감의 원천으로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라. 딸이 남에게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은 딸의 내면의 빛을 반영하는 것이며, 딸에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이다.

좋은 본보기를 보여 딸들을 이끌자. 딸들이 최고의 인생을 사는 것은 집에서, 우리로부터 시작한다. 당신의 말의 가치, 진정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게 해줄 당신의 말의 능력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

*허프포스트US의 글 11 Phrases That Disempower Your Daughter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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