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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가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해 클린턴과 한 날 한 목소리를 냈다

대변인을 통해 이례적으로 정책에 입장을 밝혔다.

ⓒJonathan Ernst / Reuters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부모-자녀 격리 지침’에 반기를 들었다.

정책 이슈에 관해서는 좀처럼 입장을 밝히지 않는 멜라니아 여사가 대변인을 통해서지만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정부의 국경 밀입국자 대응 방식과 관련해 ”멜라니아 여사는 부모로부터 격리된 아이들을 보는 것을 혐오한다. 통로의 양쪽이 모두 궁극적으로는 힘을 합쳐서 성공적인 이민 개혁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리셤은 ”멜라니아 여사는 이 나라가 모든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지만, 또한 가슴으로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연방검찰에 내린 지침에 따라 공식적으로는 지난 5월, 실제로는 4월부터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모든 밀입국자를 기소하고 아이들은 법률에 따라 부모와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4월19일~5월31일 사이에만 2000명 가까운 아이들이 부모와 격리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미국 사회에선 민주당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 물결이 일고 있다.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17일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의 날에 나는 국경에서 부모로부터 분리된 수천명의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아이들은 협상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가족과 재회하는 것은, 자녀를 사랑하는 모든 부모에 대한 미국의 믿음과 지지를 재확인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딸 첼시도 이 트윗을 리트윗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공교롭게도 남편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경쟁자 가족과 같은 날에 남편이 수반으로 있는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셈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어린이 돕기‘를 자신이 주창한 청소년 캠페인 ‘비 베스트’(BE BEST)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이끄는 정부가 격리 정책을 도입했음에도 민주당을 반복해서 비난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입장을 내놓기 하루 전인 16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새로운 법 위에서 공화당과 협력해야만 자신들의 ‘강제적 가족 분산’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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