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고 방송사인 CBS가 100억 원에 구입했다

'세상을 떠나 싶을 정도의 충동을 느꼈다' 라고 메건 공작부인이 말했다.

영국 해리 왕자 부부의 100억 원짜리 독점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CBS가 해리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와의 2시간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로 오프라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 달러(79억 원)에서 최대 900만 달러(101억 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해리 -매건 부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해리 -매건 부부

월스트리트저널은 CBS가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이후 인터뷰 방송에 붙는 광고에 평상시 광고비의 두 배에 달하는 30초당 32만 5천 달러로 한화 3억 7천만 원에 책정됐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인터뷰 방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NBC와 ABC 등 다른 주요 방송사들도 라이선스 확보전에 나선 상황. 이는 북미권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이들 부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방증한다.

해리 왕자 메건 마클의 결혼식
해리 왕자 메건 마클의 결혼식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는 미국 시각으로 7일 저녁,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8일, 오늘 오전 10시에 방송됐다. 이날 부부는 영국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 등을 폭로했다. 마클은 ”순진한 상태에서 영국 왕실에 들어갔던 것 같다”라며 ”왕실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클은 당시 ”세상을 떠나 싶을 정도의 충동”을 느꼈었다고 털어놓았으며,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해 왕실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얻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의 아들 아치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의 아들 아치

또한, 지난 2019년 5월 출산한 아들 아치와 관련해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 섞인 대화들이 오고 갔기 때문에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해 충격을 줬다.

오프라 윈프리가 ”누가 그러한 대화를 시작했는지”에 관해 묻자 마클은 대답을 거부했으며 ”저는 그것이(아치의 피부색과 관련한 대화) 그들에게 매우 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답변했다.

해리 왕자 또한 ”(왕족과) 나눴던 대화는 절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대화) 당시엔 매우 어색하고 좀 놀랐다”고 답했다. 이는 해리 왕자가 자신의 친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인종차별적 언행이 있었고, 그들의 평소 생각을 알게되었다는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

해리 왕자는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불화를 일부 시인했다. 그는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면서 ”이해 부족, 지원 부족으로 왕실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빈이 이런 상황을 알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도 덧붙여 그의 상심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이들 부부는 이번 인터뷰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CBS가 오프라 윈프리 제작사인 하포 프로덕션에 제공한 비용 중에 부부에게 제공된 비용은 없다는 것.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 독립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부부는 올해 초 둘째를 임신했으며, 이날 인터뷰를 통해 둘째 아이가 딸이라고 공개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