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 필립 공(99)의 장례식이 열렸다. 그는 9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장례식은 간소하게 30명의 가까운 가족만 참여 가능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각) 영국 왕실 가족은 필립 공의 관이 운반되는 중 함께 뒤를 따랐다. 이번 장례식에서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의 만남도 화제가 됐다. 이 둘은 해리 왕자가 영국 왕실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사이가 좋지 않았다. 두 왕자는 할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나란히 서서 걸었다. 두 형제는 장례식 이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찰스 왕세자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여하며 눈물을 보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남편의 장례식에 참석하며 슬픈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해리 왕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장례식 중 혼자 자리에 앉았다. 그와 함께 미국에 거주 중인 그의 부인 메건 마클은 임신 중이라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해리 왕자는 할아버지 필립 공을 ”봉사하며, 명예롭고, 훌륭한 유머를 가진 사람”이라고 칭했다. ″그는 73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여왕 폐하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영국 대중들은 장례식에 직접 참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례식 중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공공장소에서 필립 공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진을 전광판에 띄우며 함께 추모했다. 

장례식에 앞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2003년 필립 공과 함께 찍은 개인 소장 사진을 최초로 공개하며 그를 그리워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 공은 1947년 결혼식을 올렸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3살 때부터 필립과 펜팔을 나눴고, 21살 때 그와 결혼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