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메건 마클은 검은색 매니큐어로 왕실 관습을 무너뜨렸다

패션이 여성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

  • 김태성
  • 입력 2018.12.13 13:43
  • 수정 2018.12.13 13:47

서섹스 공작부인에게는 투쟁 기질이 좀 있는 모양이다.

매체들에 의하면 메건 마클은 영국 왕실의 관습과 충돌하는 짙은 매니큐어를 한 채 영국패션어워드 시상식에 등장했다. 마클이 검은색 매니큐어를 한 게 사실이라면 아마 그녀는 졸지에 고스족(goth) 팬들이 최고로 여기는 왕실 인물이 될 것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번 매니큐어는 시상식용 봉투와도 잘 어울리는 색깔이었다. 

마클이 행사에 깜짝 등장한 이유는 ‘올해의 영국 여성 패션 디자이너 상’을 직접 건네기 위해서였다. 올해의 수상자는 마클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지방시의 클레어 와이트 켈러였다.

ⓒHuffPost

소문에 의하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투명한 연분홍색 매니큐어를 선호한다. 따라서 다른 왕실 멤버도 연한 색깔 매니큐어를 관습처럼 사용한다.

영국 보그는 서섹스 공작부인이 왕실 규율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엘르는 ”영국 왕실의 매우 엄격한 의상/외모에 대한 규정을 미묘하게 벗어난 사례”라고 돌려 말했다. 피플 매거진은 매니큐어에 대한 규칙이 있다면 그건 ”비공식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메건 마클은 어깨가 드러난 의상을 입고 외출하면서 이미 왕실의 그런 비공식적 관습을 무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누가 옳은지 또 여왕이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아닐지 모르지만 마클 공작부인의 패션 감각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네티즌들도 환호했다.

″메건 마클이 영국 패션 시상식에 검은색 매니큐어를 한 채 나타났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대단한 사례다.”

″메건 마클은 남이 뭐라고 해도 신경 쓰지 않는 멋쟁이! 너무나 아름다워! 임신부 배! 그 드레스! 검은색 매니큐어까지? 투쟁 정신이 강한 아름다운 여성이다!”

″메건 마클이 검은색 매니큐어를 정말로 멋지게 뽐냈다. 나는 그녀를 지지한다!”

″짙은 매니큐어를 한 메건 마클이야말로 진정한 투쟁자다. 대단하다!” 

엔터테인먼트투나이트에 의하면 마클은 패션이 여성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시상식에서 말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알다시피 우리는 우리의 의상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감정적일 수 있다. 나에게 의상은 특히 여성을 지지하고 여성에게 권리를 부여하는 데 필요한 연결고리라는 의미가 있다. 특정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는 순간, 우리는 그의 창의성과 비전은 물론 그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 옷감에 수놓은 깊은 의미를 말이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김태성 에디터 : terence.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패션 #스타일 #메건 마클 #영국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