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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1차 실무회담이 종료됐다

이동 경로, 대면 방식, 시간, 만찬 여부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은 '비공개'다.

수석대표를 맡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수석대표를 맡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뉴스1

남북이 5일 판문점 남쪽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1차 실무회담을 마쳤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도 없이 4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회담에선 정상회담의 의전과 경호, 보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이 참석했다. 북쪽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왔고, 신원철, 리현, 로경철, 김철규, 마원춘 대표가 참석했다. 애초 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쪽의 요청에 따라 하루가 연기된 이날 회담은 수석대표의 격을 높이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우리 쪽 회담 수석대표가 조한기 비서관에서 김상균 국정원 2차장으로 바뀐 것과 관련해 “북쪽에서 실무회담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중대한 결정을 내리자는 취지에서 (우리 쪽에) 격을 좀 높여달라고 요청을 해 왔다”고 말했다.

김 2차장은 지난달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방북했고, 지난달 31일에도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방북에 동행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창선 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2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때 보장성원(지원인력)으로 활동했다.

이날 실무회담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정상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는 경로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의 대면 시점과 방식, 정상회담 시간과 오찬·만찬 여부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진지하고 꼼꼼하게 회의했다”며 “실무회담은 (남북 최고지도자들의) 경호와 동선과 관련된 것이어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기 전까지는 내용을 중간에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결론 난 상황은 없다”며 “향후에 다시 2차 실무회담 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실무회담이 2차로 끝날지, 3~4차로 이어질지 여부는 다음에 회담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7일엔 판문점 북쪽 지역인 통일각에서 통신 실무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4·27 정상회담에 앞서 개통하기로 한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개설과 관련한 기술적인 준비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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