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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보도 직전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허위 사실을 적시한 보도에는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

(자료사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7월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자료사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7월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1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보도 직전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전날 권경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월31일 MBC가 채널A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이른바 ‘검언유착’ 보도를 하기 전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시는 분”에게서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썼다.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일부 언론에서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보도 전에 ‘검언유착’ 사건을 이미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한 위원장이 MBC 보도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6일 자신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를 모두 부인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기자들에게 보낸 2020년 3월31일 당시 권경애 변호사와의 통화 기록.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기자들에게 보낸 2020년 3월31일 당시 권경애 변호사와의 통화 기록. ⓒ뉴스1 /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한 위원장은 MBC가 ‘검언유착’ 사건을 보도한 당일 권 변호사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권 변호사와 전화 통화한 시간 역시 MBC 보도가 나온 뒤 1시간 이상 지난 오후 9시9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통화 기록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허위 사실을 적시한 이후의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후 권경애 변호사는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권 변호사는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한다면서 그날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한)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권)  촛불 정권이 맞냐. 그럼 채동욱 쫓아내고 윤석열 내친 박근혜와 뭐가 다르냐,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어떻게 쫓아내냐. 윤석열은 임기가 보장된 거고.
윤석열 장모는 수사 하면 되지 않느냐,

 

(한) 장모나 부인 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김건희를 잘 안다. 윤석열도 똑같다, 나쁜 놈이다.
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놈이다. 쫓아내야 돼.
(권) 한동훈 등등은 다 지방으로 쫓아 내지 않았냐.

 

(한) 아예 쫓아내야지. 한동훈은 내가 대리인으로 조사를 받아봤잖아. 진짜 나쁜 놈이다.
(권) 수사 참여할 때 검사가 좋아 보일 리가 있나.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

 

(한) 곧 알게 돼.

권 변호사는 “MBC가 A검사장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 위원장이)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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