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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8일 13시 43분 KST

KBS가 수신료를 월 3840원으로 인상한다

KBS는 과거 세 차례 수신료 인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뉴스1
여의도 KBS 건물 전경.

KBS가 41년째 동결인 수신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KBS 이사회는 정기이사회를 열고 KBS 경영진이 제출한 텔레비전방송 수신료 조정안을 상정했다. 조정안에는 월 2500원이던 수신료를 월 3840원으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

KBS 수신료는 지난 1981년 월 2500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41년 동안 내리지도 올리지도 않고 유지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KBS는 수신료로 6705억원을 거뒀다. KBS 전체 재원의 46% 정도다.

KBS는 과거 2007년, 2011년, 2014년 세 차례 수신료 인상을 추진했다. 수신료 조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국회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미디어 환경의 급변으로 광고 수입이 몇 년 전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이러한 위기는 단순한 재정 위기를 넘어 ‘공영성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양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서 수신료 문제를 말씀드리게 돼서 송구스런 마음”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공영방송의 공적 기능이 중요해진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수신료가 인상된다면 재난방송 고도화, 지역방송 혁신, 공영 콘텐츠 제작 확대 등 등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의견들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BS 수신료 인상안이 화두가 될 때마다 나오는 “KBS를 안 보는데 왜 수신료를 내야 하냐?”는 비판에도 답했다.

양 사장은 ”이런 비판과 지적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이사회 심의 과정에서 성심껏 답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KBS는 이사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수신료 인상안을 확정하게 된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