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무한도전’이 종영하는 날, 일본의 ‘무한도전’으로 불리던 장수 프로그램도 끝난다

무려 22년 간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메챠메챠이케테루’는 일본 후지TV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6년 10월 첫 방송을 해 22년 동안, 일본인의 토요일 저녁을 함께 해왔다. 한국의 개그우먼 조혜련이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고, 소녀시대와 동방신기등의 한류스타도 출연했던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일본의 무한도전’으로 알려졌다. 멤버들이 여러 형태의 컨셉에 도전하거나, PD와 스텝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닮았기 때문이다.

 

ⓒfujitv
ⓒMBC

그리고 공교롭게도 ‘무한도전’이 마지막 방송을 하는 2018년 3월 31일, ‘메챠메챠이케테루’도 마지막 방송을 한다.

‘메챠메챠이케테루’의 종영은 이미 지난 2017년 11월 3일 발표됐다. 2004년에는 최고시청률 33.2%를 기록했지만, 이후 시청률이 점점 감소하면서 나온 결정이었다. 평소 토요일 오후 8시에 방송을 시작했던 ‘메챠메챠이케테루’는 마지막 방송을 6시 30분에 시작한다. 이때부터 11시 40분까지 약 5시간에 걸쳐 특집방송을 할 예정이다. 역시 공교롭게도 ‘무한도전’은 6시 25분부터 시작한다. 원래 방영 간이다. 한국와 일본의 전설적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같은 날, 거의 같은 시각에 마지막 방송을 시작하는 셈이다.

‘허프포스트일본판’에 따르면, 3월 31일, 일본의 주요 일간신문과 스포츠신문에는 ‘메챠메챠이케테루’의 종영을 알리는 전면광고가 실렸다. 광고 속 사진의 컨셉은 ‘졸업식’이었다. 멤버 전원이 교복을 입고 있으며 개그맨 오카무라 다카시가 졸업생 대표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HUFFPOST JAPAN

“졸업생 대표 오카무라 다카시 입니다. 만개한 벚꽃과 함께 맑은 날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22년 전, 불안과 기대에 가슴을 부풀리고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사말로 시작해 일본일주, 프로레슬링 같은 기획을 돌아보았고, 멤버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이혼을 했던 기기억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말을 전했다.

“여러분의 폭소와 응원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메챠메챠이케테루’의 작가 타카스 미츠요시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 연출진이 필사적으로 편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느 시대의 예능프로그램의 형태가 이제 끝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을 봐왔던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예능 #일본 #무한도전 #메챠메챠이케테루 #버라이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