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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쇠꼬챙이가 얼굴을 관통한 소년

기적이다!

  • 김태성
  • 입력 2018.09.14 17:41
  • 수정 2018.09.14 17:44

나무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쇠꼬챙이가 얼굴을 관통한 10세 소년은 병원에서 잘 회복하고 있다.

하비에르 커닝햄은 미주리주에 산다. 지난 토요일 그는 트리하우스에서 놀던 도중 말벌들의 공격을 받고 땅으로 떨어졌다.

캔자스시티스타는 바비큐용 쇠꼬챙이가 소년 얼굴을 완전히 관통했다고 전했다. 놀랍게도 눈, 뇌, 척수, 대동맥 등 중요한 부분은 한 곳도 건드리지 않았다.

하비에르 커닝햄의 머리를 관통한 쇠꼬챙이 엑스레이 사진
하비에르 커닝햄의 머리를 관통한 쇠꼬챙이 엑스레이 사진 ⓒAP

하비에르의 엄마 가브리엘 밀러는 사고를 당한 아들의 고함을 듣고 밖으로 뛰어나왔다. 뒷마당에 쓰러져 있는 아들 얼굴에 쇠꼬챙이가 꽂혀있었다. 

밀러는 ”엄마, 나 죽을 것 같아”라고 소리 지르는 아들을 진정시켜 가까운 병원으로 달렸다. 차후 하비에르는 캔자스주립대병원으로 옮겨졌고 신경외과 담당인 코지 에베르솔이 그의 치료를 맡게 됐다.

에베르솔의 말이다. ”일부러 저렇게 상처를 내려고 해도 안 됐을 것이다. 얼굴 정면에서 뒤까지 십몇 센티를 관통하면서 아무것도 안 건드린 건 백만 번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완전 회복이 예상되는 하비에르
완전 회복이 예상되는 하비에르 ⓒAP

병원은 소년의 출혈이 심하지 않은 걸 보고 수술에 필요한 전문가들을 일요일 오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물론 문제도 있었다. 쇠꼬챙이 둘레가 네모 모양이라 아주 조심해서 제거해야 했다. 빼면서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상처가 더 악화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베르솔 박사는 ”기적”이라는 말은 이런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하비에르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리라 전망했다.

″그런 깊은 상처를 입고 목숨을 보전한 경우는 사실 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그런 상황에서 거의 완전한 회복이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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