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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맥도날드가 ’종이’ 빨대 사용을 실험한다

단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다.

  • 강병진
  • 입력 2018.03.30 14:07
  • 수정 2018.03.30 15:46

영국 맥도날드가 ‘종이’로 만든 빨대를 사용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험이다.

영국 내에는 약 1,300여 개의 맥도날드 매장이 있다. 일단 5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시험 운용 한다. 현재 맥도날드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는 재활용이 가능한데, 대부분의 고객이 빨대를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리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웠다고 한다. 종이 빨대는 자연분해가 가능해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다. 분리수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환경단체인 마린 컨저베이션 소사이어티(Marine Conservation Society)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만 1년에 약 85억 개의 빨대가 사용된다. 펍과 바, 식당을 운영하는 대형 체인은 이미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RapidEye via Getty Images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빨대를 아예 없애는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니다. 척수성근위축증 환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미카엘라 할리우드는 기업들이 플라스틱 빨대 대신 다른 대안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장애인들 중에는 빨대가 없이는 음료를 마실 수 없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영국 맥도날드는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빨대 제공방식도 시험할 계획이다. 지금처럼 무조건 빨대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만 제공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쓰레기 배출량이 어느 정도 감소하는지를 실험할 것이다.

영국 맥도날드의 폴 폼로이 CEO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는 것은 맥도날드와 외식 업계,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우리는 재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영국 내 1,000여 매장에서 재활용 제품을 상용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분리수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쓰레기 투기를 억제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폼로이 CEO는 아직 음료컵의 플라스틱 뚜껑을 대체하는 방안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우 복잡한 문제이지만, 우리는 협력 업체와 함께 해결책을 찾도록 할 것입니다.”

 

*허프포스트UK의 McDonald’s To Phase Out Plastic Straws To Protect The Environmen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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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맥도날드 #플라스틱 #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