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선이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들의 MBTI 결과가 공개됐다.

MBTI란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보다 쉽고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성격유형지표다. 이 검사를 통해 16개 중 하나의 성격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크게 분석형, 외교형, 관리자형, 탐험가형 네 가지로 나뉜다. 검사 시간은 12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래 링크에서 MBTI 검사를 직접 해볼 수 있다.)

 *MBTI 관련 내용은 42분부터 볼 수 있다. 

지난 6일 MBC ’100분 토론‘에서 방송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는 몸풀기 문제로 MBTI 검사가 등장했다. 사회자 정준희 교수는 ”분위기를 푸는 차원에서 가벼운 걸 준비했다”라며 첫 번째 OX 문제로 “MBTI 검사를 해봤다? 안 해봤다?”라고 질문했다. 

추미애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검사를 해봤다고 답했다. 정준희 교수는 “MBTI가 물론 과학적으로 완전하게 검증된 성격유형검사는 아니지만 많은 젊은 세대들이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예비 후보가 어떤 캐릭터인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며 설명했다.

다음은 방송 순서대로 정리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MBTI 결과다.

양승조 후보 / ESTJ 엄격한 관리자 

″헌신과 강한 의지가 장점이라고 평가받았다. 세종시 원안 사수하기 위해서 20일간 단식했다 앞으로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우리 사회와 함께 하겠다.”

박용진 후보 / ENFJ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혹했던 건 다른 게 아니고 이런 유형의 사람 중에 오바마가 있다고 한다. 젊은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있다고 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낙연 후보 / ESFJ 사교적인 외교관

″주변에서는 모두 뜻밖이라고 하더라.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이런 식으로 예상을 하더라.”

추미애 후보 / 검사 안 해봄

″온 국민이 저를 잘 아시는 것 같다. 헌신하고 또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질 때는 책임지고 하는 저를 익히 아시기 때문에 굳이 기계에 물어볼 필요는 없다. 묵묵히 제 길을 가겠다.”

김두관 후보 / ESFJ 사교적인 외교관

″미국의 빌 클린턴하고 같은 유형이라고 하더라. 앞으로 국민 통합이 매우 중요한데 거기에 적합한 유형이 아닌가 자부한다.”

최문순 후보 / ENFP 재기발랄한 활동가

″이번에 대선 경선에서 흥행을 담당하고 있는데 흥행을 잘 시켜서 우리 민주당이 반드시 정권 재창출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정세균 후보 / ESTJ 엄격한 관리자

″아무도 저를 엄격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게 지도자 유형이라고 한다. 사도 바울, 마가릿 대처와 같은 유형이라고 한다.”

이재명 후보 / I 유형 추정

“2002년에 장난삼아 한 번 해본 기억이 있다. 그때가 시민운동하다가 구속됐다가 나왔을 때다. 그 검사 결과를 보고 시민운동을 함께했던 한 의사분이 저를 끌어안더니 우는 거다. 왜 그런가 봤더니 검사 결과를 보면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인데 어떻게 험한 시민운동을 했느냐고. 섬세하고 내성적이고 해서 사회활동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은 유형이라고 나왔다.”

이재명 후보의 말이 끝나고 사회자 정준희 교수는 ”짐작하건데 I로 시작하는 유형인 것 같다”라고 첨언했다. I는 내향형을 의미하는데, 누구보다 인싸처럼 보이는 이재명 후보가 내향형인 것은 다소 놀랍다. MBTI 검사를 진행한 나머지 후보들이 모두 외향형 E인 것과도 비교된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