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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마린" 자책골? MBC가 '대한민국 VS 루마니아' 올림픽 축구 중계 방송에서 문제적 자막을 내보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방송 사고가 있고 나서 이제 이틀이 지났다.

MBC가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MBC가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트위터 @1beacouchpotato

MBC가 또 사고를 쳤다.

MBC는 25일 오후 8시부터 일본 이바라키현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했다.

앞서 뉴질랜드에 패한 대한민국으로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전반 27분 이동준의 크로스가 황의조를 향했고, 이를 막으려 했던 루마니아 주장 마리우스 마린의 발 끝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기록한 첫 번째 골이었다.

루마니아의 자책골로 전반전이 마무리됐고, MBC는 후반 시작 전 중간 광고를 내보내면서 화면 오른쪽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대한민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분명 고마운 골이었겠지만,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선수에게 ”고맙다”라고 하는 것은 조롱에 가까웠다.

MBC는 올림픽을 중계하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스포츠 정신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MBC 또한 문제를 인지한 듯 얼마 지나지 않아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 대신 중계진 이름을 내보냈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MBC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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