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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스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 MBC '고마워요 마린' 자막에 루마니아 축구팬이 분노했다

MBC 박성제 사장이 대국민 사과한다.

'고마워요 마린' MBC 조롱성 자막 후폭풍.
"고마워요 마린" MBC 조롱성 자막 후폭풍. ⓒMBC/트위터 Romanian Football

MBC가 올림픽 축구를 중계하며 내보낸 자막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MBC는 일본 이바라키현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전반전에 자책골을 기록한 루마니아 수비수이자 주장인 마리우스 마린을 향해 난데없이 고마움을 표현한 것. MBC는 이를 재치있는 자막이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면서 상대팀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조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욱이 MBC는 바로 이틀 전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MBC는 개회식 중계 방송을 공식 사과한 지 이틀 만에 또 다시 방송 사고를 반복했다.  

이 소식은 루마니아 축구 팬들에게도 전해졌다.

루마니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Romanian Football’은 ”한국의 공영방송 MBC가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메시지로 마리우스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라고 분개했다.

여기에 한국 트위터리안들은 ”미안하다”, ”한국 사람들도 부끄러워 한다” 등 답글을 남기며 논란을 일으킨 MBC를 대신해 사과를 전하고 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부터 올림픽 축구 중계에서까지 문제적 자막을 내보내면서 MBC는 박성제 사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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