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구해줘! 홈즈’에 의뢰인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예비 신혼부부가 불륜 커플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가운데, 결국 제작진이 의뢰인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통편집했다.
19일 방송된 ‘구해줘! 홈즈‘는 ‘예비 부부의 전셋집 찾기’ 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방송을 앞두고 인터넷에 이 예비 부부가 ‘불륜 커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1년 전 이혼을 했다는 글의 작성자는 ”예고편에 전남편과 상간녀가 웃으며 나오더라. 경악했다”라며 ”아들이 TV를 볼까 두렵다. 시청률 높은 방송에 버젓이 나와 누가 봐도 초혼 신혼부부인 것처럼 웃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고 썼다.
논란이 심화되자 제작진은 예고편 영상을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구해줘! 홈즈’ 방송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의뢰인들의 사연을 들려주고 이들이 스튜디오를 방문해 더 좋은 매물을 선택하는 프로그램 구조 상, 의뢰인을 제외하고는 방송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약간의 부자연스러움을 감내하고 ‘통편집‘을 택했다. 의뢰인들과의 인터뷰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고, 의뢰인들이 바라는 조건은 자막으로 대체됐다. 또 의뢰인들을 ‘예비 신혼부부‘라고 표현했던 예고편과 달리 ‘예비 부부’라고만 표현했다.
결국 연예인 출연자들이 매물을 소개하는 모습만 방송을 탔으며, 의뢰인들의 목소리조차 공개되지 않은 채 의뢰인이 선택한 매물만이 공개됐다. 이들이 어째서 그 집을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게 됐다.
앞서 ‘구해줘! 홈즈’ 측은 이 의뢰인에 대해 ”의뢰인과 관련된 보도를 접하게 됐다”라며 ”많은 고민 끝에 저희 제작진은 의뢰인이 노출되는 장면을 모두 편집해 시청자들께서 불편함 없이 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