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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옛 복심' 정두언이 MB 징역 15년형을 족집게 예측했다

1심 선고 공판 전 라디오에 나와 예측했다.

ⓒ뉴스1

한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이 전 대통령 1심 선고 공판에 앞서 이 전 대통령 형량을 ‘족집게’ 예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스 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선고 공판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20년과 벌금 150억원보다 약간 낮아진 형량이다.

그런데 정 전 의원은 공판에 앞서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통령이 받을 형량을 정확히 예견했다. 그는 예상 형량을 묻는 질문에 ”법적인 지식은 없지만 느낌상으로는 징역 15년 안팎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행정고시를 거쳐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다가 정계에 입문한 공직자 출신이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할 때 정무부시장을 지내는 등 한동안 최측근 복심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얼마되지 않아 권력핵심에서 밀려났고, 이후 이 전 대통령 쪽을 날카롭게 비판해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도 1심 선고와 관련해 “다스가 MB(이명박) 거라는 건 MB 빼놓고는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너무 정무 감각이 없다”고 이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이날 공판에 불출석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수치심이 뒤늦게 발동을 한 거다. 현직에 있을 때 수치심을 느꼈어야 했다”고 힐난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세상을 끝까지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감옥에 들어가서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면 거기가 기도원이 될 수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거기가 지옥이 되는데, 지금 지옥에서 살고 있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는 것이다.

1심 재판부가 선고 공판에서 ”객관적 물증과 신빙성 있는 관련자 진술이 있는데도 범행을 모두 부인하며, 관련자들이 자신을 모함했다는 등 책임을 전가했다”며 ”죄질이 좋지 않다”고 이 전 대통령을 질책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지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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