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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10일 20시 12분 KST

MB가 노대통령 수사에 관해 이런 지시를 했다

"검찰에 전달해달라고 했다."

뉴스1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전직 대통령의 수사가 부담스러우니 조용히 진행해 달라고 검찰에 전해달라’고 했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 심리로 10일 열린 공판에서 원 전 원장은 “2009년 4월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대응하는 심리전 활동을 했느냐”는 검찰 측의 질문에 ”제가 시달렸던 일”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나를 불러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는 게 부담이 된다’고 했다”며 ”부산의 한 호텔에서 조사한 권양숙 여사처럼 조용히 하든지, 아니면 방문조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검찰총장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원장은 ”그래서 제가 ‘그걸 왜 저한테 시키냐‘고 물으니 ‘검찰총장(당시 임채진)이 학교 후배니까 아는 사람 차원에서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제 대학 동기 중에 임 총장과 동기가 있어서 그 사람에게 부탁해 안가에서 임 전 총장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임 전 총장은 ‘(이인규) 중수부장이 전혀 내 말을 안 듣는다‘고 했다”며 ”그래서 국정원에 와서 차장에게 대통령의 뜻을 설명하며 상의하니, 차장은 ‘국정원 차원이 아니라 여론 차원에서 전달하게 하면 어떻겠냐’고 조언해 그렇게 전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은 ”이후 안심하고 지냈는데 한 일간지에서 ‘국정원장이 수사 지휘를 한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해 제가 엄청나게 시달렸다”며 ”제가 혼자 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뜻이 그랬는데, 제가 한쪽으로는 심리전 활동을 하라고 시켰다는 건 상식이 안 맞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원 전 원장은 “2012년 11월 ‘사이버 논객 확대’ 등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외곽팀의 존재와 활동을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난해 8월3일 방송 뉴스를 보고 그때 들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다음 아고라에 좌파가 넘치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다음 홈페이지를 본 적도 없다”며 ”네이버는 신문을 검색하기 위해 들어가 본 적이 있고 야후는 이메일이 있어 접속했지만, 다음은 들어간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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