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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종이에 적어놓고도 읽지 않은 한 줄

발표문을 읽는 동안에도 “말을 아껴야 한다”고 다짐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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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면서 입장을 밝혔다. 포토라인에 선 그는 준비된 종이를 꺼내 읽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한 때에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은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데 역사에서 이번일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입장 발표문에는 적어놓고도, 읽지 않은 한 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SBS 뉴스’에 따르면, 이날 언론에 보도된 사진 중에는 이 전 대통령이 들고 있던 종이를 포착한 사진도 있었다. 종이 뒷면에 비춰진 내용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몇몇 부분에 밑줄을 쳐놓기도 했다. 그리고 읽지 않은 문장도 함께 보였다.

 

ⓒ뉴스1

 

″이번 일이 모든 정치적 상황을 떠나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란 내용이었다. 이 문장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은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라는 부분에 바로 이어졌다. 입장 발표문을 읽는 동안에도 이 전 대통령은 “말을 아껴야 한다”고 다짐한 걸까?

3월 14일, 오후 8시 30분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점심 때 설렁탕을 먹었던 이 전 대통령은 저녁식사 메뉴로 ‘곰탕’을 선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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