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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치적 도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6%대 지지율을 얻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1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13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2년 전에도 서울시장에 도전했다가 경선에서 밀렸다.

우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면서 ”아무런 사심 없이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총선 불출마는 서울시장에 올인한다는 저의 결의도 있고 국회의원을 4선 했으니 이제 후배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1년이니 그 임기 중에 새로운 서울시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 서울시장은 제가 되든, 누가 되든 동의할 수 있게 소통하며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이 내건 슬로건은 ‘서울, 다시 시작‘과 ‘준비된 서울시장’이다.

그는 ”서울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꼽았다.

우 의원은 ”한때는 너무 당연하게만 여겼던 편안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통해 시민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마스크 없이 산책하고,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고, 두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서울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시민 전원에게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겠다며, 공공의료체계도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 의원은 도시의 단절을 가져왔던 지하철 1호선 등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서울 16만호 공공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안정,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전면퇴출 정책 등을 통한 대기질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의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1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13 ⓒ뉴스1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원은 지난 2016년 당시 121석의 민주당 의석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해 234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민주당 대변인을 8차례 지내면서 당내외에서 소통가,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우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받지 못했다.

지난 8일 오마이뉴스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우 의원은 6.1%를 얻어 6위에 머물렀다. 같은 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9%, 박주민 의원이 10.5%로 나왔다. 이 조사는 지난 5일과 6일 서울시민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포인트다. 이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우 의원은 ”여론조사 상으로 박 장관이 1위이니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박 의원도 열렬 지지자가 많으니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우 의원은 두 사람에 뒤지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한편, 우상호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SNS상으로 우 의원의 과거가 소환되면서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우상호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전인 지난 2000년의 일이다.

학생 운동 출신 의원을 주축으로 결성된 386 모임 ‘한국의 미래 제3의 힘’ 멤버였던 우상호 당시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지구당 위원장은 5.18을 하루 앞두고 광주를 찾았는데, 일행들과 함께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들을 동원해 ‘술판’을 벌였다. 5.18 전야제가 한창 진행 중일 때였다.

송영길 의원, 김민석 의원, 이종걸 전 의원, 장성민 전 의원, 김태홍 전 의원, 이상수 전 의원, 박노해 시인 등이 함께했다. 우 위원장은 잠깐 자리에 들른 임수경 전 의원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다고 한다. 임 전 의원 폭로로 5.18전야제 386들의 술파티가 세상에 알려졌고, 이들은 결국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우상호 당시 지구당위원장은 이 일이 있고 4년 뒤 서울 서대문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리고 내리 4선을 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출마가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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