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은 세 딸의 아빠이기도 하다.
그는 더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하며 한 달 전, 식사 중 십대 딸들(15세, 12세, 10세) 앞에서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그가 쓴 단어는 게이들 사이에서 금기시되는 ‘F’ 단어다.
″내가 어릴 때는 이 단어가 자주 사용됐다. 게이를 정말 비하하려는 건 아니었고 일종의 농담이었다.” 맷 데이먼의 말이다.
”그때 한 딸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딸이 내가 그 단어를 사용하자마자 ”아빠 그만해”라며 그 자리를 떠났다.”
″정말 농담이었다. 과거 출연했던 2003년 영화 ‘붙어야 산다’에서 내 대사 중에 있던 단어다.” 데이먼이 변명이라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데이먼의 딸은 자신의 방으로 가더니 긴 글을 적어 아빠에게 건네줬다.
”딸은 아주 길고 자세하게 글을 썼다. 딸은 ‘그 단어가 정말 위험하고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후 딸에게 다시는 그 단어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인터뷰에 많은 팬들이 놀랐다. 맷 데이먼은 2021년을 살아가는 50세인데 여전히 그런 단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것도 어린 딸 앞에서 말이다.
미국 코미디언 트레본 프리는 트위터에 이렇게 말했다. ”맷 데이먼은 겨우 한 달 전 십대 딸한테 이 단어가 얼마나 나쁜지 듣고서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하더라.”
한 트위터 유저는 50세 맷 데이먼이 딸 앞에서 그런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50살이나 먹은 성인이 이걸 어린 딸한테 지적 당하고야 잘못됐다는 걸 느끼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얼마나 딸 앞에서 자주 그 단어를 썼으면 딸이 제발 좀 그만하라고 했을까. 쓰레기다.”
ㅡ트위터 유저 랏놈
″난 맷 데이먼과 비슷한 나이인데 그가 쓴 단어가 비하 단어라는 걸 십대일 때부터 알았다. 그가 지금에서야 깨달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ㅡ트위터 유저 젠 프리츠
맷 데이먼은 과거에도 성소수자 배우들에게 ”커밍아웃 하는 것보다 숨기는 게 낫지 않냐”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인 엘런 드제너러스와 인터뷰하며 ”그 발언은 오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배우는 사생활이 미스터리한 게 더 좋다는 뜻이었다”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