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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02일 12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8월 02일 12시 06분 KST

마리몬드가 '미투 이슈로 떠난 고객은 보여주기 식으로 소비한 젊은 고객' 표현에 대해 사과했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일 마리몬드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장문의 사과문이 게재됐다. 마리몬드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모티브로 한 패션 제품을 판매해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사과문을 게시하게 된 건 최근 경영 상황 관련 내부 자료가 유출되면서다. ‘미투 사건 대응 전략’이라는 제목의 슬라이드에서 마리몬드는 ”미투 이슈 이후 떠난 고객군”을 ”가치에 공감하기보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리몬드를 소비한 10대 후반~ 20대 초반”으로 표현했다. 

윤홍조 대표의 부친인 뮤지컬 연출가 윤호진씨는 지난해 2월 성추행 폭로가 나와  물의를 빚었다. 윤호진씨는 성추행 의혹을 곧바로 시인하고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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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연주가 윤호진

이후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윤호진씨의 아들임이 드러나자 윤 대표 역시 사과문을 냈다. 윤 대표는 당시 ”저의 부친인 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문제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큰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 없다”라며 ”걱정과 우려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쓴 바 있다.

최근 유출된 자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미투 운동에 공감해 구매를 중단한 이들이 그간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마리몬드를 소비했다”라고 정의했기 때문이다. 

Facebook/themarymond

이에 윤홍조 대표는 1일 “2018년 2월에 발생한 미투 이슈에 연관된 이후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었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작성하던 중 해당 이슈가 현재 회사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문의하는 잠재 투자자들이 있었다”라면서 ”투자를 받고자 하는 조금한 마음에 ‘미투 이슈로 떠난 고객은 일부이다‘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으나 ‘미투 이슈로 떠난 고객을 마리몬드의 가치에 공감하기보다 보여주기식으로 소비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고객이다’라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성할 당시 조급한 마음이 앞서 일부 이탈 고객에 대해 부정적으로 표현하였으나 제가 다시 읽어보아도 이 문장은 고객들께 상처를 주는 문장임이 분명하다”라며 ”이런 식의 문장을 사용했던 것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상처 입으신 모든 고객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표는 이번 일이 마리몬드 직원들의 잘못이 아닌 전적인 자신의 책임이라며 ”취할 수 있는 후속 조치에 대해 내부 논의 후 빠른 시일 내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윤홍조 대표의 사과문 전문.

마리몬드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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