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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카가 트럼프 대통령 사임을 주장하며 가정사가 담긴 책을 출판했다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던 자신의 아버지를 조롱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Leah Millis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가정사를 담은 책을 냈다. 그는 미국 ABC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이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며, 내가 자라면서 겪은 도널드 트럼프 역시 매우 위험하고 무능한 사람”라고 말했다.

인터뷰 중 뉴스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폴루스는 그에게 “여기가 만약 대통령 집무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그는 “사임하라고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메리 트럼프의 책, ”지나치고, 절대 만족을 모르는: 어떻게 우리 가족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를 탄생시켰나(Too Much and Never Enough: How My Family Created the World’s Most Dangerous Man)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의 출간을 둘러싸고 메리 트럼프와 트럼프 일가는 큰 법정 싸움을 벌였다.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트럼프는 지난달 이 책의 내용이 메리 트럼프가 2001년 트럼프가의 재산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 싸움 끝에 체결한 비밀유지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접근금지 명령을 요구했다. 

이번 소송에 뉴욕 연방대법원 판사, 홀 그린월드는 메리 트럼프의 손을 들어주며, 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의 출판물 발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 또한 메리 트럼프는 자유롭게 책에 관해 이야기할 권리가 있으며, 그가 서명한 비공개 합의서의 내용은 이번 건에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판사는 “체결된 비공개 합의서에 너무 모호한 내용이 많고 현 상황에 비공개 합의서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충격적인 주장이 담겨 있다. 메리 트럼프의 친부는 1981년 사망한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다. 메리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던 본인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를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국 민주주의는 끝이다”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책에 실린 내용을 반박하며 ”메리 트럼프와 출판사는 공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단지 돈을 벌겠다는 목적일 뿐이다”라고 입장을 냈다.

메리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이번 책을 통해 미국 대중들에게 트럼프의 실체를 알리고 싶다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는 미국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싶다. 만약 돈이나 개인적인 원한이 목표였다면 이미 10년 전, 더 안전한 상황일 때 목소리를 냈을 것이다”라며 개인적인 원한이나 돈 때문에 책을 출판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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