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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L. 잭슨이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마틴 스콜세지 발언에 대해 한 말

스콜세지는 마블 영화를 "놀이공원"에 비유했다.

  • 김태우
  • 입력 2019.10.06 18:40
  • 수정 2019.10.06 18:59

배우 사무엘 L. 잭슨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마블 영화 비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앞서 영국 영화 매체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에 대한 질문에 ”나는 (마블 영화를) 보지 않는다. 보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영화가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스콜세지는 이어 ”작품 완성도도 높고 배우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놀이공원처럼 느껴질 뿐이다”라면서 ”인간이 감정적, 심리적인 경험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마틴 스콜세지 감독 ⓒJamie McCarthy via Getty Images

이에 사무엘 L. 잭슨은 스콜세지의 발언도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잭슨은 6일 밤(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서 열린 타일러 페리 감독의 새 스튜디오 개장 행사에서 ”(스콜세지의 발언은) 벅스 버니가 재미없다는 말과 같다”라며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잭슨은 ”우리는 그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라며 ”이탈리아계 미국인 중 일부는 그가 자신들을 그렇게 묘사하는 영화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자 가진 생각이 다르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평가 때문에) 사람들이 영화 제작을 멈출 것도 아니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은 실망감을 표했다. 건은 ”마틴 스콜세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존 영화감독 5명 중 한 명이다. 사람들이 영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보지도 않고 보이콧을 벌였을 때는 화가 아주 많이 났다”라면서 ”그가 내 영화를 똑같은 방식으로 판단하려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언제나 스콜세지를 좋아할 것이며 그가 영화계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해할 것이다. 그의 신작 ‘아이리시맨’을 어서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어벤져스‘를 연출한 조스 웨던 감독은 ”먼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마음과 열정을 쏟아부은 제임스 건이 생각났다. 나 역시 마틴 스콜세지를 존경하고 그의 요점을 이해하지만 ‘내가 항상 화나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라며 헐크의 명대사를 인용해 스콜세지의 발언을 받아쳤다. 

영화 ‘샹치’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배우 시무 리우 역시 스콜세지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시무 리우
시무 리우 ⓒGeorge Pimentel via Getty Images

시무 리우는 지난 5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항상 놀이공원을 좋아해 왔다”라며 ”놀이공원은 포용적이고 행복과 기쁨, 웃음, 춤으로 가득하다. 심지어 추로스도 있다!”라고 전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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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블 #사무엘 잭슨 #마틴 스콜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