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블랙팬서’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은 2020년 대장암 투병 생활 중 43세로 세상을 떠났다.
마블은 영화 블랙팬서의 후속작을 발표하며 보스만을 다른 배우로 대체하지 않고 주연 블랙팬서 없이 영화를 촬영했다. ‘블랙팬서:와칸다포에버’는 촬영을 마치고 1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전작에 이어 후속작에도 CIA 요원 에버렛 K. 로스로 출연한 마틴 프리먼은 콜라이더와 인터뷰하며 ”보스만 없이 촬영하는 건 이상했다. 공백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마블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페이지는 ”보스만을 기리기 위해 후속작에 다른 배우의 블랙팬서는 출연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신 후속작에서는 와칸다의 세계와 첫 번째 영화에 소개된 다양한 캐릭터를 더욱 깊이 있게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프리먼은 ”촬영 분위기는 즐거웠지만 보스만이 없는 게 이상하고 슬펐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느꼈을 거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또 보스만이 숨졌을 때 후속작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이야기는 남아있다. 와칸다 세계에는 멋진 캐릭터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좋은 영화를 만들었기를 바란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을 신뢰하고 존경한다.”
피플에 따르면 라몬다 역의 안젤라 바셋은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하며 ”보스만은 진짜 리더였고 재능이 넘쳤다. 그는 똑똑하면서도 친절하고 촬영장에서 모범을 보였다”고 그를 그리워하며 추억했다. 그러면서도 후속작이 ”원작을 뛰어넘을 거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