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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08일 14시 25분 KST

화성에서 농축 유기분자가 발견됐다

거대한 호수를 한때 이루었던 게일 분화구에서 추출된 것

화성을 시장에서 파는 거대한 과일이라고 상상해보자. 그렇다면 이 과일에 이젠 ‘유기농’이라는 딱지를 붙여도 될 것이다. 약간 과장한다면 말이다.

나사에 의하면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가 30억년 된 퇴적암에서 농축 유기분자를 발견했다. 이 무인 탐사기가 화성에서 발견한 유기물질에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를 포함한 생명체 형성에 필요한 다양한 기본 요소(적어도 지구에서는)가 담겨있다.

그렇다고 화성에서 생명체가 발견됐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화성에도 한때 생명체가 존재했을 수 있다는 논리에 힘이 실리게 된 것이다. 사실 큐리오시티 로버는 2012년2013년에 화성에서 이미 유기 탄소를 발견한 바 있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 검출된 유기물질은 이전 샘플보다 그 농도가 100배나 더 강하다.

나사의 젠 아이겐브로드는 성명을 통해 ”유기물질의 원래 정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이겐브로드는 이번 발견에 대한 논문을 6월 8일 부 사이언스에 게재한 담당 과학자다.

NASA/JET PROPULSION LABORATORY-CALTECH/MALIN SPACE SCIENCE SYSTEMS VIA REUTERS
화성의 마운트 샤프에서 찍은 큐리오시티 무인 탐사기 셀카

아이겐브로드의 말이다. ”[이번에 발견된 유기물질은] 오래전에 존재한 생명체의 일부이거나 음식물이거나 또는 아예 생명체가 없는 상황에서 형성된 물질일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건 그 안에 화성의 이전 상태와 진화에 대한 화학적 단서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유기분자로 가득한 이번 샘플은 거대한 호수를 한때 이루었던 게일 분화구에서 추출된 것이다. 새로 발견된 물질이 생명체 형성에 필수 요인으로 여겨지는 물에서 비롯됐다는 단서일 수 있다.

나사 연구팀은 사이언스에 발표한 또 다른 논문에서, 큐리오시티가 레이저분광기(TLS)로 화성 대기를 측정한 결과 메탄이 대기에 존재하며 계절에 따라 그 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름철에는 메탄 수치가 올라가고 겨울철에는 떨어지는 것이 화성 북반구에서 관찰됐다.

물론 이번에 확인된 메탄은 지질 변화로 인한 우연한 결과물일 수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 과정의 부산물일 수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