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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22일 17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6월 22일 18시 38분 KST

'스트립 댄서' 아내와의 삶은 이렇다

"초기에는 아내가 춤추는 것을 보러 1주일에 한 번은 갔죠."

BreatheFitness via Getty Images

벨라(27)는 텍사스 오스틴 외곽에 있는 한 토플리스 클럽(Topless Club)에서 일한다. 그녀는 스트립 댄서의 벌이부터 클럽을 방문하는 여성 손님이 지켜야 하는 지침까지 스트립 댄스 사업의 모든 걸 설명하는 Dancing with B.E.L.L.A.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한 예로 남성에게 금지된 ‘노 터치(no touch)’ 방침은 여성 고객에게도 적용된다).

벨라는 최근에 공유한 동영상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자신이 기혼자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벨라의 13분짜리 동영상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담겨있다. ”[결혼했다는 소리에] 놀라는 사람도 많다. 손님이 그런 질문을 하면 난 늘 진실을 말한다. 결혼반지를 보여주면서 말이다. 숨길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벨라와 남편 마커스(31)는 결혼한 지 거의 5년이 다 돼 간다(마커스는 유전 분야 임대업을 한다).

커플은 두 사람의 커리어와 일상, 그리고 삶의 균형을 어떻게 지키는지에 대해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벨라씨, 댄서로 몇 년 동안 일한 거죠?

벨라: 19살 때부터 춤을 추었죠. 조만간 28살이 돼요. 정확히 몇 년 동안이라고 하기는 좀 어려워요. 중간 중간에 변화가 많았거든요.

처음에는 재규어 골드 클럽에서 웨이트리스로 시작했죠. 그렇게 한 1년 일하다 보니까 나도 댄스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매니저와 상의한 뒤 스트립 댄서로 전향했죠.

DANCING WITH BELLA/YOUTUBE
스트립 댄서 일에 대한 조언을 나누는 벨라.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죠?

벨라: 2009년 7월에 재규어 골드 클럽에서 만났어요. 그날 밤 웨이트리스 일을 하고 있었죠. 남편은 그때 친구들과 놀러 온 손님이었어요. 그런데 그와 뭔가 통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친구로 시작한 게 애인으로까지 발전했죠!

질투가 생기는 경우도 있나요?

마커스: 종종 있죠. 손님이 아내에게 선물을 주거나, 또는 이상한 소리를 할 때 질투가 나죠. 나 아닌 남성들과 만나 노는 게 좋을 수만은 없죠.

그러나 아내의 일이 일반적인 직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안일 돌보고 등등. 아내의 스케줄이 유동적이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죠. 아내는 자기가 즐기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죠. 아내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요. 게다가 그녀 덕분에 늘 $100짜리 지폐를 바꿀 잔돈이 있죠.

COURTESY OF BELLA
벨라와 마커스

벨라씨, 동영상 내용 중에 마커스가 당신에게 스트립 댄스 말고 다른 일을 고려해볼 수 있냐고 이전에 물었다는 부분이 있는데요. 어떻게 됐죠?

벨라: 결혼 초기에는 마커스가 그런 소리를 했어요. 스트립 댄스를 하는 아내와 산다는 게 이상하니까 다른 일을 찾아보면 어떻겠냐는 거였죠. 처음에는 자존심이 약간 상했어요. 한 남성 때문에 내 직업을 바꾼다는 건 좀 터무니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남편의 의중을 알게 된 후 약 4년 동안 댄스를 끊었어요. 다른 일을 시도했죠.

편의점에서 일하며 산업안전학을 전문대에서 공부했어요. 약 1년 반 뒤 유전 회사에 취직이 됐어요. 몇 년 동안 그렇게 일했지만, 늘 행복한 일터로 여겼던 토플리스 클럽이 계속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돌아왔죠. 

COURTESY OF BELLA
11월에 결혼 5주년이 되는 벨라와 마커스 부부

마커스씨, 벨라가 스트립 클럽에서 다시 일하겠다고 할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마커스: 처음엔 당연히 반대했죠. 그러다 장단점을 따져봤어요.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고 몇 가지 규칙을 정했죠. 예를 들어 클럽에서 있었던 일은 집에서 언급하지 않기로 말이죠. 아내에게 이해한다고 말했어요. 사실 벨라는 이미 마음을 정한 후였죠. 이미 동기부여가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아내를 지지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그녀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어려운 결정이었을 거예요.

벨라씨, 하룻밤 평균 수입이 얼마나 되죠?

벨라: 아마 $300 정도일 거예요. 기록은 $2,700이고요. 적게는 $7도 벌어봤어요. 

손님들은 당신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벨라: 물으면 결혼했다고 하죠. 물론 일부러 꺼내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반지를 알아본 사람들이 그런 질문을 주로 하죠. 난 결혼반지를 늘 끼고 다니거든요. 손님들은 대부분 스트립 댄서라는 사실을 남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사실을 알고는 있느냐 같은 질문을 해요. 결혼한 남성일수록 저를 더 좋아하죠. 비슷한 데가 있다고 믿는 것 같아요. 이 일을 하면서 나 말고도 결혼한 스트립 댄서를 여럿 만났어요. 약혼한 사람 또는 애인이 있는 스트립 댄서도 많이 봤고요.

마커스씨, 스트립 댄서 아내와 산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뭐라고 하나요?

마커스: 놀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아닌 척하면서도 궁금해서 어쩔 줄을 모르죠. 아무 사람 앞에서나 꺼내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가까운 가족과 친지들만 알죠.

아내가 춤추는 걸 보러 가는 적이 있나요?

마커스: 초기에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갔죠. 그러나 벨라가 최근에 일을 다시 시작한 다음에 못 가봤어요.

벨라씨, 스트립 댄서라는 일이 두 사람의 성생활 및 개인적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죠?

벨라: 내 직업은 우리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쳐요. 더 열린 자세로 성생활과 우리 삶에 임하죠. 둘 사이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스트립 댄서라는 일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뭐죠?

벨라: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큰 오해죠. 스트립 댄스를 잘하려면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수많은 여성이 스트립 댄서가 돼보겠다고 클럽에서 오디션까지 하지만 대부분은 퇴짜를 맞죠. 신체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매우 피곤한 일이거든요. 6인치짜리 힐을 신고 몇 시간 동안 계속 춤을 추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 순간 기분이 어떻든 즐거운 듯 춤을 추어야 하죠. 실제 클럽 일은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것과는 달라요. 비 내리듯 돈이 내리는 그런 상황은 일반 클럽에서 보기 힘들어요.

또 하나의 오해는 댄서의 몸매와 춤 솜씨만 좋으면 다른 건 상관없다는 생각이에요. 그건 진실과 정말로 동떨어진 착각이죠. 몸매도 중요하고 춤 솜씨도 중요하지만 이 일에 성공하려면 성격이 가장 중요해요.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