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06월 28일 17시 56분 KST

'여성 상품화' 시대착오적인 마를린 먼로 동상을 철거하라는 거센 시위가 열렸다 (사진)

1950년대만 해도 괜찮았겠지만, 지금은 2021년이다.

STAFF via REUTERS
마를린 먼로 동상

2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배우 마를린 먼로의 거대한 7.9m 동상이 설치됐다. 이 동상은 마를린 먼로가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바람에 날리는 치마를 부여잡는 유명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먼로의 속옷이 그대로 노출된다. 이 동상은 2011년 제작돼 여러 곳에 설치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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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린 먼로 동상

 

이번에는 팜스프링스 미술관 입구에 설치됐다. 관계자는 ”이 동상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지역 기업이 수익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 동상 설치를 반대했다. 일부 주민은 ”여자를 물건 취급하는 구시대의 작품이다”라고 비난했다. 

″시대와 문화가 변했다. 이 동상은 옛날 과거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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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린 먼로 동상

 

또 한 주민은 ”대체 그동안 뭘 배운 거냐? 동상이 나타내는 건 차별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동상이 공개된 당일에는 이 동상을 당장 철거하라는 시위가 열렸다. 온라인에서도 철거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5만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4만 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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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설치에 대한 항의 시위

청원의 내용에 먼로의 삶 중 그가 남성에게 유린당한 일이 담겨있다.

”마를린 먼로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사랑받는 아이콘이다. 그의 삶은 짧고 가혹했다. 11세 때 남성에게 ‘최악의 일‘을 당했으며, 평생 차별당했다. 그는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강제로 이름을 바꾸고 외모를 특정 방식으로 꾸며야 했다. 먼로는 1950년 영화 스튜디오 남성 대표들에게 당한 일을 폭로했다. 그는 그런 남성들을 ‘늑대’라고 불렀다. 먼로는 다른 여배우에게 그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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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저트선에 따르면 이번 철거 시위는 여성단체 ‘우먼스마치파운데이션’이 주도했다. 이 단체의 이사인 에밀리아나 구에레카는 이렇게 말했다.

”이 동상은 마를린 먼로의 가랑이를 보고 엉덩이를 보고 사진을 찍도록 만들어졌다. 더 이상 받아들여질 수 없다. 1950년대만 해도 괜찮았겠지만 2021년에는 안 된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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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린 먼로 동상을 닦는 사람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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