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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바쁜 2010년대를 보냈던 메건 마클

해리 왕자를 처음 만난 것은 2016년이었다

Meghan, the Duchess of Sussex(C) arrives at the British High Commissioner residency in Johannesburg where they  will meet with Graca Machel, widow of former South African president Nelson Mandela, in Johannesburg, on October 2, 2019. - Prince Harry recalled the hounding of his late mother Diana to denounce media treatment of his wife Meghan Markle, as the couple launched legal action against a British tabloid for invasion of privacy. (Photo by Michele Spatari / AFP) (Photo by MICHELE SPATARI/AFP via Getty Images)
Meghan, the Duchess of Sussex(C) arrives at the British High Commissioner residency in Johannesburg where they will meet with Graca Machel, widow of former South African president Nelson Mandela, in Johannesburg, on October 2, 2019. - Prince Harry recalled the hounding of his late mother Diana to denounce media treatment of his wife Meghan Markle, as the couple launched legal action against a British tabloid for invasion of privacy. (Photo by Michele Spatari / AFP) (Photo by MICHELE SPATARI/AFP via Getty Images) ⓒMICHELE SPATARI via Getty Images

우리의 눈 앞에서 왕족이 된 메건 마클 만큼 파란만장한 2010년대를 보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메건 마클에 온세계가 빠져들었고, 지난 주에는 할리우드 시절의 물건이 경매에 올라오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07년에 TV 쇼 ‘딜 오어 노 딜’에 출연할 때 들고 나왔던 가방이다. (5~8000천달러 정도에 살 수 있다.)

마클에겐 여러 삶이 있었다. 지난 십 년 동안 마클은 자선활동을 왕성하게 했고,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고, 결혼했다가 이혼했으며, 라이프스타일 블로그를 만들어 인기를 얻었다가 닫았고, 왕족이 되었다.

2010년대의 끝을 맞아, 최근 십 년 동안 메건 마클의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모아보았다.

 

완벽한 스타일

패션 아이콘이 되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메건 마클이 어떤 옷을 입었다는 것 자체가 뉴스가 되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분명 뉴스다. 마클은 최근 2019년의 가장 강력한 드레서로 선정되었다.

마클의 스타일은 친한 친구인 캐나다인 스타일리스트 제시카 멀로니의 공이 크다. 멀로니는 결혼식을 포함한 마클의 여러 공식 행사 의상을 담당했다. 하우스 오브 노니, 센테일러, 이리치아, 매키지 등 캐나다 디자이너들의 옷을 즐겨 입게 된 것도 멀로니의 영향이다.

 

미국 프로듀서/배우 트레버 엥겔슨과의 결혼(2011)

마클과 전남편 트레버 엥겔슨
마클과 전남편 트레버 엥겔슨 ⓒMichael Kovac via Getty Images

마클은 해리 왕자를 만나기 훨씬 전에 미국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트레버 엥겔슨과 결혼했다. 연기 생활을 시작한 직후인 2004년에 만났다. 엥겔슨은 ‘결혼 면허 따기’(2007), ‘올 어바웃 스티브’(2009), ‘리멤버 미’(2010)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리멤버 미’에는 마클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마클은 자마이카의 오초 리오스에서 자마이카 인에서 결혼했을 당시 30세에 불과했다. 해변에서 가까운 친구와 가족들이 107명 참석한 가운데 식을 올렸다. 2013년에 ‘해소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이혼했다.

 

‘슈츠’로 스타가 되다(2011)

메건 마클은 7년 동안 #Suits에서 레이첼 제인을 연기해 왔고, 2002년부터 영화와 텔레비전에 출연했다. 그동안 맡았던 다른 역할들은 무엇이 있었을까?

 

현재 마클의 팬들 상당수는 인기 TV 드라마 ‘슈츠’의 명민하고 매력적인 주인공 레이첼 제인으로 처음 마클을 접했다.

제인은 마클이 처음으로 연기한 시리즈의 고정 캐릭터였고, 지금 생각해보면 본인과 비슷한 점이 많다. 제인은 도덕적이고 지적이며 열심히 일하는 혼혈 여성이고 무료로 수임하기를 즐긴다. 마클이 현실에서 준법률가는 아니지만, 자선 활동에 대한 관심은 늘 보여왔다.

 

라이프스타일 블로그 더 티그(The Tig)(2014)

2014년에 마클은 라이프스타일 블로그를 시작했다. ‘음식, 여행, 패션, 뷰티에 굶주린 안목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허브’인 더 티그였다.

프리양카 초프라, 세레나 윌리엄스, 야라 샤히디 등 마클이 영감을 준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에 대한 멋진 포스팅이 올라왔다.

그러나 2017년에 마클은 열정적으로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를 접었다. 인스타그램 포스트에서(현재는 삭제되었지만 다른 계정들에서 볼 수 있다) 마클은 “여러분은 나의 날들을 더 밝게 해주었고 이 경험에 정말 많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발견하는 티그의 순간들을 계속 누리고, 계속 웃고 위험을 감수하고, 당신이 이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 그 자체가 되세요.”라고 썼다.

 

캐나다 셰프 코리 비티엘로와 잠깐 사귀었다(2014)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마클은 잘생긴 캐나다인 코리 비티엘로와 사귀었다. 비티엘로는 ‘셰프 인 유어 이어’에 출연하던 레스토랑 경영자이자 셀러브리티 셰프다.

 

유엔 여성 기구에서 젠더 평등에 대해 연설했다(2015)

2015년 유엔 여성 기구 연설을 보며 우리는 마클의 웅변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조금 엿볼 수 있었다. 마클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페미니스트였고, 11세 때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한 막강한 여성들에게 편지를 보내 교실에서 틀어주는 성차별적 광고에 대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광고주 P&G는 “미국 전역의 여성들은 기름이 묻은 냄비와 팬과 싸우고 있다”는 문구를 “미국 전역의 사람들”로 바꾸었다.

“내 행동의 중요도를 그때 깨달았다. 11세 때, 나는 평등을 위해 행동하며 작은 영향을 미쳤다.”

 

혼혈 정체성에 대한 감동적 에세이를 엘르에 기고했다(2015)

메건 마클이 혼혈 정체성에 대해 엘르에 기고한 에세이는 아름답다. 내게 마클이 흑인이 아니라고 절대 하지 말라. 마클의 인종에 대해 다시는 왈가왈부하지 말라.

“나는 흑인 역할을 하기엔 충분히 흑인이 아니었고 백인 역할을 하기엔 충분히 백인이 아니었다.”

 

2015년 여름, 메건 마클은 엘르에 에세이를 기고했다. 제목은 “나는 ‘타자’ 그 이상이다”였다. 마클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혼혈이라는 사실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을 논했다.

예를 들어 연기자로서 역을 맡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나는 흑인 역할을 하기엔 충분히 흑인이 아니었고 백인 역할을 하기엔 충분히 백인이 아니었다. 나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인종적 카멜레온으로서 그 가운데에 존재했다.”

 

라이트만스와 의류 라인을 만들었다(2016)

2016년에는 마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캐나다의 소매업체 라이트만스(Reitmans)가 브랜드 에너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클을 브랜드 홍보 대사로 선정한 것도 놀랍지 않았다.

마클은 광고에 출연했고, 캡슐 콜렉션 몇 가지에 이름을 빌려주었다. 옷들은 단순하고 스타일리시했다. 큰 특징이 없으면서도 한 번 더 보고 “오, 괜찮네.”라고 말하게 되는 아이템들이었다.

2017년에 라이트만스는 마클과의 계약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에 아주 만족하며 메건 마클에게 앞으로도 많은 행운이 있길 빈다.”

 

해리 왕자를 만났다. (2015)

ⓒMICHELE SPATARI via Getty Images

지금은 두 사람이 늘 함께였던 것처럼 느껴지지만, 메건과 해리가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난 것은 2016년이었다. 두 사람은 다음 날 두 번째 데이트를 했고, 삼사 주 후에는 보츠와나로 여행을 떠났다.

“보츠와나로 같이 가자고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우리는 별들 아래서 캠핑했다.” 해리 왕자가 약혼을 발표한 날 BBC 뉴스에 말했다. 해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기 짝임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그 해에 마클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글 검색된 여배우가 되었다.

 

월드 비전 캐나다의 세계 대사가 되었다(2016)

 

메건 마클에 대한 당신의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는 마클의 자선 활동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로 측정할 수 있다. 마클은 왕족이 되기 훨씬 전부터 자선 활동을 해왔다.

2016년에 마클은 월드 비전 캐나다의 세계 대사가 되어, 깨끗한 물 캠페인으로 르완다에 다녀왔다. 열렬한 젠더 평등 지지자인 마클은 깨끗한 식수와 소녀들의 교육 문제를 연결하여 열정적으로 알려왔다.

“깨끗한 물이 그냥 깨끗한 식수 문제일 뿐이라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마시는 물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역 사회에서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다면 소녀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다. 가족들이 쓸 물을 길러 매일 몇 시간씩 걸어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생리와 적절한 위생 시설에 대한 글을 타임에 기고했다(2016)

메건 마클의 2017년 영상이다. 최초 공개다. @WorldVisionUK 가 촬영한 메건의 젠더 평등 지지 영상이다.

인도에서는 1억1300만명의 십대 소녀가 기본적 위생 시설이 없어서 학교를 중퇴할 위기에 처해있다.

 

마클은 타임 기고문에서 “우리가 숭배하는 여성 지도자들이 13세 때 학교를 중퇴했기 때문에 잠재력을 전부 끌어내지 못한 세상을 상상해 보라. 서구에서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전세계 수백만 명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이것이 지금도 가혹한 현실이며 그 이유는 충격적이다.”라고 썼다.

그 충격적인 이유는 생리에 대한 오명, 적절한 위생 시설 부족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인도, 이란 등 여러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마클의 ‘생리가 잠재력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는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천둥소리처럼 등장했고, 월드 비전 세계 대사로 인도에 다녀오며 활동한 것의 정점일 수도 있다.

 

처음으로 해리 왕자와 공개석상에 등장했다(2017)

ⓒKarwai Tang via Getty Images

2017년은 로맨틱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해였다.

메건과 해리는 토론토 인빅터스 게임스 휠체어 테니스 행사에 함께 등장해 커플이 되었음을 알렸다.

그들이 손을 잡고 서로 속삭이며, 서로의 말에 웃는 것을 보며 온세계가 황홀해 했다.

불과 며칠 전 마클은 인빅터스 게임스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남자 친구에게 환호를 보냈다. 

 

배니티 페어 표지에 등장했다(2017)

마클은 배니티 페어 2017년 10월호 커버 스토리 작가 샘 캐시너에게 “우리는 커플이다.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할 때가 올 거라 생각하고, 해야 할 이야기들도 있지만, 지금은 우리의 시간이라는 걸 이해해주길 바란다 … 개인적으로 나는 위대한 러브 스토리를 사랑한다.”

정말 위대한 러브 스토리였다. 그때까지 마클과 해리 왕자는 둘 사이의 관계를 비교적 조용히 유지해 왔다. 당시 마클이 살고 있던 토론토에 가끔 다녀오는 것 외에는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마클은 자신이 이 연애로 규정되길 거부한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배니티 페어는 표지에 ‘해리 왕자의 여자’라고 적어버렸다.

 

약혼(2017)

여러 달 동안 타블로이드들의 추측이 난무한 끝에 약혼이 발표되었다. 약혼 후 함께 찍은 첫 사진에 대중은 열광했다.

마클의 약혼 반지는 해리 왕자가 디자인했다. 금반지에 다이아몬드가 세 개 들어갔는데, 그중 하나는 다이애나의 개인 보석 모음에 있던 것이었다. 청혼은 거창하지 않았다. 켄징턴 궁의 집에서 닭을 굽다 말고 해리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마클은 BBC 뉴스에 “멋진 깜짝 청혼이었다. 너무나 다정하고 자연스럽고 아주 로맨틱했다.”고 말했다.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100명에 들어갔다(2018)

@priyankachopra 가 타임의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에서 친구 #meghanmarkle 에 대해 한 말이 정말 좋다. “늘 미소짓는, 강하고 자유로운 영혼이 자신의 왕자를 찾았고, 사랑에 빠졌고, 냉소적인 세상이 다시 동화를 믿게 만들었다!”

 

해리 왕자와 결혼하기 한 달 전, 메건 마클은 타임의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 100명 리스트에 올랐다.

마클이 2018년의 중요 인물 중 하나임을 이상적으로 보여준 일이었고, 마클의 가까운 친구인 프리얀카 초프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리아니(남아시아 요리)와 푸틴(감자요리)을 먹고 끝없이 대화를 나누며, 나는 메건 마클이 이 세계를 얼마나 아끼는지 깨달았다. 마클이 보여주는 모습은 진짜 그녀의 모습이다.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마음과 정신이 제대로 되어 있는 젊은 여성이다. 그녀가 지지하는 대의를 보면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있고, 행동을 보면 편견을 깨려는 의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이 친절함이 필요한 세대와 그녀를 이어줄 것이다.”

 

최고의 결혼식을 올렸다(2018)

ⓒPA Archive/PA Images

이들은 2018년 5월 19일에 윈저 성의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오프라 윈프리, 이드리스 엘바, 조지 클루니와 아말 클루니 부부,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부부, 프리얀카 초프라, ‘슈츠’ 출연진들, 세레나 윌리엄스, 알렉시스 오하니언, 마클의 친구인 제시카 멀로니와 벤 멀로니 부부 등이 참석했다. 

멀로니 부부의 쌍둥이 아들 존과 브라이언이 마클이 입장할 때 웨딩 베일을 들었으며, 딸 아이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딸 샬럿이 신부 들러리를 맡았다.

마클은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디자인한 멋진 지방시 웨딩 드레스를 입었고, 후에는 좀더 편하지만 역시나 멋진 스텔라 맥카트니의 옷을 입었다.

 

왕족이 된 후 첫 공식 연설(2018)

ⓒPOOL New / Reuters

마클은 요리책 ‘투게더: 우리 지역 사회 요리책’을 내고 2018년 9월에 켄징턴 궁에서 왕족이 된 후 최초의 공식 연설을 했다.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마클이 왕족이 된 후 처음으로 혼자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런던 알 마나르 무슬림 문화유산 센터의 허브 지역사회 주방을 만들고 요리한 여성들의 레시피가 담겨 있다.

2017년 6월 14일에 72명의 사망자를 낸 비극적 그렌펠 타워 화재 후 지역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만들어진 곳이다. 

“지난 9개월 간 자진해서 이 프로젝트를 해왔다. 나는 최근에 런던으로 이사했고, 이 주방의 여성들은 즉시 나를 포용해주었다. 그들의 따뜻함과 친절함을 느꼈고, 이 작은 하나의 공간이 얼마나 다문화적인지도 볼 수 있었다.”

 

첫 아이 출산(2019)

비욘세의 쌍둥이를 빼면 아기가 하나 태어난 것이 이렇게 이야깃거리가 된 적도 없을 것이다.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는 2016년 5월 9일에 런던 포틀랜드 병원에서 태어났다. 이틀 뒤 마클과 해리 왕자는 아기의 모습을 공개했고, 우리는 영국 왕실의 새로운 구성원을 볼 수 있었다.

“마법이다. 정말 놀랍다. 나는 세계 최고의 남성 둘을 가지고 있어 정말 행복하다. 아들은 성격이 정말 착하고 차분하다.” 메건의 말이었다.

 

부부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생겼다(2019)

2019년 4월 2일, 이들 부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중요한 발표”를 할 때 쓰고 그들에게 자극이 되는 일들을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sussexroyal 계정은 생기자마자 하루만에 100만이 넘는 팔로워를 얻었다. 지금은 1000만명에 가깝다.

 

보그 영국판의 중요한 이슈를 객원 편집했다(2019)

영국 보그의 2019년 9월호 표지에는 “서식스 공작부인 전하의 객원 편집”이라는 글귀가 실렸다.

보그는 9월호가 제일 중요하다. 마클은 ‘변화를 일으킨 여성 선구자들- 전세계에서 장벽을 무너뜨리고 아젠다를 세운 활동가, 아티스트, 총리, 기후변화 운동가’ 객원 편집을 맡았다.

마클 자신이 표지에 등장하지 않은 점도 특기할 만하다. 보그의 에드워드 에닌풀 편집장은 “마클은 자신이 존경하는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추길 원했다. 이 잡지에서 마클이 고른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영역으로도 나아갔다. 여성에게 힘을 주는 이슈, 정신 건강, 인종, 특권 등이다.”라고 밝혔다. 

 

자선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2019)

보그 영국판 2019년 9월호에서 마클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무직 여성들이 면접에 입을 옷을 제공하고 준비를 돕는 영국 자선단체 스마트 웍스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클은 여성이 직장에서 입기 좋은 옷의 캡슐 컬렉션 디자인을 도왔으며, 한 벌이 팔릴 때마다 한 벌을 기증했다.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에 일부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간다는 걸 상기시켜 준다.” 마클이 보그에 쓴 글이다.

 

해리 왕자, 아치와 함께 남아공 방문(2019)

9월에 해리 왕자, 메건 마클, 아치 가족은 10일 동안 남아공 순방을 떠났다. 해리와 메건이 함께 간 것은 두 번째였고, 아치는 처음이었다.

해리는 여러 곳을 다녔지만 마클은 남아공에 머물며 여성 인권 지지, 요하네스버그 대학교의 새로운 젠더 장학금 발표, 유색인종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에게 아치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이 순방 기간이 끝나기 바로 전날, 마클이 자신에 대한 기사를 쓴 영국 타블로이드를 고소했다는 게 알려졌다.

그러나 이 순방을 다룬 ITV 다큐멘터리에서 대중의 시선에 의한 괴로움을 언급한 것이 주목 받았다. 마클은 거의 울음을 터뜨릴 듯한 모습으로 왕족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내게 괜찮으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무대 뒤의 삶은 정말이지 현실이다.”

 

“내게 괜찮으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무대 뒤의 삶은 정말이지 현실이다.”

메건이 ITV의 @tombradby에게 미디어의 강렬한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대처와 어머니가 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2020년은 마클에게 어떤 해가 될까? 새로운 프로젝트와 여행이 많길 바라지만, 휴식, 아기와 보내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하길 바란다.

 

* HuffPost CA의 All Of Meghan Markle’s Most Memorable Moments This Decade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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