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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비가 "이번 복날엔 삼계탕으로 끝내지 않겠어" 광고 영상에 대해 사과했다

광고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 김태우
  • 입력 2019.08.07 15:57
  • 수정 2019.08.07 15:58

홈퍼니싱 브랜드 ‘마켓비’가 강아지 학대를 연상시키는 광고 영상을 게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마켓비는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파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강아지(영상에서는 봉제인형으로 등장한다)가 소파 위에서 소변을 보자 여성은 닭 모양 모자를 쓰고 포크를 든 채 강아지를 향해 다가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 순간 영상에는 ”이번 복날엔 삼계탕으로 끝내지 않겠어”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해당 영상은 강아지를 ”개ㅆ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INSTAGRAM/MARKETB.KR
ⓒINSTAGRAM/MARKETB.KR

이후 인스타그램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다. 광고의 폭력적인 연출방식 때문이다. 영상을 본 이들은 광고 내용뿐만 아니라 광고 게시까지 단 한 명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이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마켓비는 4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다음 날 사과문을 게시했다. 

마켓비는 이날 ”문제의 영상 컨텐츠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라며 ”반려견에 대한 부적절한 내용을 인식하지 못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몇 마디의 글로 다치신 마음을 다 위로해드리지 못하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히 컨텐츠를 제작하고 검수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려동물과 나아가 모든 생명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켓비 측은 이어 올린 입장문을 통해 사건 경위와 사후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마켓비는 해당 영상의 러닝타임이 총 1분 40초이며 그중 11초간 제품의 방수 기능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이번 복날엔 삼계탕으로 끝내지 않겠어’ 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인물이 치킨 모자를 쓰고 포크를 들어올리는 장면이 포함되었고 ‘개ㅆ퀴’라는 자막이 노출되었다”라고 밝혔다. “1초간 강아지 봉제 인형을 향해 장난감 총으로 사격하는 장면도 연출되었다”라고 알렸다. 

이에 마켓비는 ”반려견에 대한 폭력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했고 보시는 모든 분들께 불쾌함을 드렸다”라면서 ”콘텐츠 제작과정에 있어 무지하고 경솔했던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해당 영상에 대한 댓글을 통보 없이 삭제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마켓비는 ”주말 시간대에 짧은 판단 아래 성급한 대처를 했다”라며 ”댓글 대처의 과정 중에 미숙했던 점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마켓비는 이번 논란에 따라 콘텐츠를 제작한 부서장에게 정직 및 감봉, 부서이동 조치를 내리고 검수를 누락한 담당자는 감봉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일부터 ”컨텐츠 기획, 제작, 발행 전체 과정에서 새로운 팀장을 임명하고 별도의 매뉴얼과 검수 담당자를 추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마켓비는 ”깊은 반성의 의미로서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팀 전원이 봉사를 하고 소정의 후원금을 전달하여 조금이나마 잘못을 사죄하는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사과문이 게시된 이후에도 인스타그램에서는 마켓비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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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동물학대 #마켓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