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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22일 11시 11분 KST

송영무 국방장관이 또 '실언'에 대해 사과했다

마린온 헬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뉴스1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후 지난 5명이 순직한 해병대 마린온(MUH-1)헬기 추락 사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조문을 마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관(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헬기 사고 장병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장병 유족들을 만난 가운데 필요시 사고 헬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압수수색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사고 발생 이후 4일 만인 이날 4시50분께 분향소에 도착, 순직 장병들의 영정 앞에서 분향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어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애도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에 뭐라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를 당한 헬기는 해병대가 지난 1월 45년 만에 운용을 시작한 ‘마린온’(MARINEON) 2호기다. 마린온은 해병대 영문표기인 ‘MARINE’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SURION)의 합성어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육상과 해상 및 함정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발했다.

송 장관은 ”이런 헬기를 만들어 수출하면 세계적인 망신”이라며 ”이런 헬기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사고 원인 조사과정에서 헬기 반입 과정의 조사에서 KAI가 불성실할 경우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또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고에 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예산의 마련과 전담부서 설치를 약속했다.

또한 조사위원회를 국방부 산하 위원회로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한 최고 역량의 조사위원을 물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송 장관은 ”유가족들의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이번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며 ”유가족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오전 유가족들과 논의를 거쳐 네 가지 사항을 합의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바 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양측은 임무수행 중 순직한 해병대 장병들의 장의절차를 21일부터 진행하고, 영결식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23일 해병대장으로 거행하기로 했다.

또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해병대사령부에 양측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유가족측에서 추천하는 민간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고조사는 한 치의 의혹이 없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규명하기로 하는 한편 순직 장병을 영원히 기억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위령탑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족들은 ‘왜 순직 장병들에게 훈장을 부여하지 않냐’고 물었고 이에 송 장관은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답하게 했다.

전 사령관은 ”순직 장병들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며 ”조사가 끝난 후 절차에 따라 전후를 따져봐야 된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날 자신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병 헬기사고 유가족들이 의전 문제로 짜증이 났다’는 취지로 말을 한 것에 대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송 장관의 조문 사실을 전하면서 ”송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법사위원회 답변과 관련한 일부 오해에 대해 ‘진의가 잘못 전달되어 송구스럽다’는 취지의 말을 전하고 유가족분들께 이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조문을 온 송 장관에게 일부 유족은 ”우리가 의전 때문에 짜증을 낸 줄 아느냐. 그렇게 몰상식한 사람인 줄 아느냐”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송 장관은 ”아까운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장병 한 명 한 명을 부모의 입장에서 대하는 선진 민주 군대로 바꿔나가겠다”며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조문에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이남우 인사복지실장 등 국방부 주요 직위자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