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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의 자서전에는 친언니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하고 포주에게 팔아 넘기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서전 '머라이어 캐리의 의미'를 통해 밝혔다.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 ⓒEvan Agostini/Invision/AP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불행했던 유년 시절을 회고한 자서전 ‘더 미닝 오브 머라이어 캐리’(The Meaning of Mariah Carey)를 냈다.

뉴욕타임스는 발간 하루 전인 28일 책의 내용 일부를 보도했다. 자서전에는 아주 어릴 때부터 폭력에 노출됐고 가족들의 사랑 대신 ‘가발 쓴 ATM(현급지급기)’ 취급을 받았던 머라이어 캐리의 과거사가 담겼다.

머라이어 캐리는 책에서 베네수엘라 혈통 흑인 아버지와 아일랜드 혈통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피부색이 밝아 백인으로 오해받았고, 이 때문에 가정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나 따돌림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백인들 사이에선 너무 까맸고, 형제들 사이에선 너무 하얘 질투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내가 12살이었을 때, 언니가 바륨(신경안정제의 일종)을 먹였고, 코카인이 가득 든 새끼 손가락 네일을 권했고, 3도 화상을 입혔고, 나를 포주에게 팔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1987년 고등학교를 마친 머라이어 캐리는 무작정 맨해튼으로 가서 보조가수 시절을 거쳤고, 끝내 성공했지만 그 후엔 가족에게 이용당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가족들은 나의 인기에 의존했고 돈을 더 벌어오라고 요구했다“며 “만약 내가 ‘가발 쓴 ATM 기계’ 취급을 받지 않았다면 (정신과) 치료를 안 받아도 됐을 것이다”라고 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첫 결혼 상대인 21살 연상의 토미 머톨라 소니뮤직 사장과의 생활을 감옥에 비유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4년 만에 별거하다 이혼했지만, 이후에도 공식 석상에서 사업 파트너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남편인 배우 겸 래퍼 닉 캐넌과도 결국 이혼했지만, 현재 쌍둥이 남매를 공동양육하며 원만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라이어 캐리는 책에서 자신의 아들딸을 두고 ”나와 매우 다른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목숨은 결코 위협받지 않았다. 경찰은 우리 집에 들이닥친 적이 없다. 그들은 두려움 속에서 살지 않고 도망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서로를 파괴하려 하지 않는다”고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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