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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8일 23시 37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6월 09일 00시 19분 KST

“배달 거지에 당했다” 도저히 못 먹겠다던 불만 고객에게 ‘빈 그릇’ 돌려받은 마라탕 가게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객센터의 항의에 수신 거부까지 해버린 고객.

보배드림
마라탕 가게 사장이 올린 음식 사진과 영수증.

면이 퍼져서 음식을 못 먹겠다는 고객의 항의에 다시 조리한 음식을 보냈지만, 상태 확인을 위해 돌려받은 그릇은 정작 텅 비어있었다는 마라탕 가게 사장의 억울한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 거지에게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식당 사장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마라탕 가게를 운영한다는 글쓴이는 “6일 오후 8시10분에 배달 앱으로 주문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고객에게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50분으로 설정하고, 배달 기사님 픽업 시간을 20분으로 설정해 요리를 시작했다”면서 시간 맞춰서 배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던 A씨는 이날 오후 9시 45분쯤 고객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고객이 ‘옥수수면이 다 퍼졌고 매운맛이 약하다‘라고 했다”라며 ”그래서 나는 배달 거리가 있어서 시간이 길어져 그럴 수 있다. 매운맛은 조리법대로 요리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고객이 ‘너무 심해서 못 먹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고객에게 ”내용물과 육수를 따로 포장해서 다시 보내드리겠다”라며 음식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기사님 배달 갈 때 지금 받은 음식을 보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인 고객은 몇 분 뒤 다시 전화해 ”음식을 살짝 먹었다”라고 고백했고, A씨는 ”조금만 드셨으면 괜찮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배달 기사가 가져온 그릇에는 약간의 옥수수면을 제외한 내용물이 거의 없고 육수만 남은 상태였다. 이에 A씨는 ”이게 살짝 드신 거냐. 이건 아니다 싶어 배달 앱 고객센터로 전화해 다시 보낸 음식값은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상담원은 전화를 끊지 말라며 바로 다른 전화기로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고객은 수신 거부를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고객에게 다시 전화했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A씨는 ”음식이 문제가 아니고 하나 더 공짜로 먹으려고 사기 친 걸 순간 깨달았다”면서 ”뉴스에서나 봤던 배달 거지가 이런 거구나.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