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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포기했던 꿈 되찾아" 은퇴 후 70세에 '물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 할아버지는 약 20년 만인 89세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설득에 물리학을 포기하고 의학을 공부했다.

맨프레드 스타이너
맨프레드 스타이너 ⓒvia Associated Press

올해 89세 맨프레드 스타이너는 항상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었다. 

현재 미국에 사는 슈타이너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십대 때부터 물리에 흥미가 있었다. 아인슈타인과 맥스 플랑크 등 물리학자를 동경했다”고 말했다. ”항상 물리학을 공부하는 게 꿈이었다. 물리학의 ‘정교함’에 끌렸다.”

그는 물리학을 공부하려 했지만 그의 어머니와 삼촌은 물리학보다는 의학을 공부하는 게 미래에 취업을 하고 돈을 벌기 더 쉽다고 설득했다. 맨프레드는 결국 물리학을 포기하고 의학을 공부했다. 

맨프레드는 1955년 비엔나 대학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그는 미국 브라운 대학에서 혈액학 교수로 ‘혈액 장애’를 연구했다. 그는 연구에 몰입했고 브라운 의과대학의 혈액학 부문장까지 되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의학에 몰두해도 어린 시절 꿈인 물리학이 계속 생각났다. 그는 ”의학 분야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하지만 물리학은 훨씬 더 정교하고 변수가 적다”며 물리학의 매력을 말했다.

 

맨프레드 스타이너
맨프레드 스타이너 ⓒvia Associated Press

 

맨프레드는 1985년부터 브라운 대학의 의학부 혈액 부문 학과장을 맡았다. 그리고 2000년에 완전히 은퇴했다. 은퇴를 했지만 그는 쉬기보다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다. 

″은퇴를 했다고 새로운 걸 배우는 걸 멈추고 싶지 않았다.” 맨프레드의 말이다.

그때 그는 오랜 꿈인 물리학을 떠올렸다. ”문득 이제 다시 물리학을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맨프레드의 나이는 70세에 가까웠다. 쉽지 않은 길인 걸 알았지만 그는 한 학기에 한두 수업을 들으며 천천히 물리학을 다시 대학에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美 명문 대학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그렇게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한 결과 대학원까지 마칠 수 있었다. 

맨프레드는 ”대학원에 진학하며 이참에 박사학위까지 따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교수로 일하던 브라운 대학의 물리학과 박사 과정에 지원했다.  

 

맨프레드 스타이너
맨프레드 스타이너 ⓒvia Associated Press

 

공부를 하면서 그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처음 물리학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한 지 19년 만에 올해 박사학위를 받는 데 성공했다. 

맨프레드는 박사 논문이 통과된 후 ”해냈다. 인생에서 가장 기쁜 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를 해 나갈 생각이다.

″곧 90세가 되지만 물리학을 인생 마지막 날까지 연구하고 싶다.”

70세에서야 진짜 꿈을 찾은 맨프레드는 젊은 세대에게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짜 꿈을 따라가지 않으면 결국 반드시 후회한다.”

또 그는 은퇴하거나 나이 많은 세대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여전히 꿈이 있다면 그걸 추구하라.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항상 깨어 있자.”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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