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약 두 달 간 국가 봉쇄 조치를 시행한 말레이시아의 한 쇼핑몰이 곰팡이로 뒤덮였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거주 중이라는 한 피트니스 사업가는 최근 페이스북에 ”가게 문을 열 수 있을까? (국가 봉쇄 후) 두 달 동안 가게 안에 남겨진 모든 물건이 손상됐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들에는 구두, 가방, 벨트, 지갑, 심지어는 매장에 비치된 의자에까지 곰팡이가 슬어있는 한 쇼핑몰의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들은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확산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곳은 말레이시아 최대 백화점 메트로자야였다. 약 2개월 동안 국가 봉쇄로 매장에 에어컨을 틀 필요가 없어지자 습기에 의해 곰팡이가 핀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측은 온라인에 돌고 있는 곰팡이 피해 사진들이 ‘내부용’으로 촬영된 것이라며 물품이 어떻게 그런 상태가 됐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손상된 모든 제품이 진열대에서 제거돼 새로운 재고로 교체됐고, 백화점을 열기 전 물건들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도 게재했다.
운영을 멈춘 현지 영화관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 사업가는 곰팡이 핀 백화점 물건 사진에 이어 바닥과 의자에 곰팡이가 핀 영화관 사진도 공개했다.
약 두 달 동안 지속된 말레이시아의 국가 봉쇄 조치는 13일(현지시각)부터 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