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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코 공주가 결혼 일정을 연기했다

"충분한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SHIZUO KAMBAYASHI via Getty Images

일본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 마코 공주가 국제기독교대 동급생인 고무로 케이와의 결혼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NHK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지난 6일, 2019년 아키히토 일왕 폐위와 황태자 즉위 등 중요한 의식을 일정 연기의 이유로 들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내후년에 열릴 계획”이다. 

궁내청의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마코 공주의 결혼식은 오는 11월 4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마코 공주 역시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아래는 마이니치신문이 공개한 마코 공주의 입장 전문. 

저희는 지금까지 결혼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결혼 후 생활에 대해 각자 부모님과 상담하며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현재 계획하고 있는 가을 결혼까지 여러 행사나 결혼 후 생활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일을 되돌아보고 싶습니다. 지난해 5월, 예상치 못한 시기에 결혼 보도가 이루어졌습니다. 보도가 나온 것이 당황스러웠습니다만, 결혼 의사를 이미 굳히고 있었고, 애매한 상태를 지속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애초 예정했던 일정에서 크게 앞당겨 결혼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결혼 발표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신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여러 행사 계획을 세워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일을 지나치게 서둘렀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진행 속도가 저희에게 맞는지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지만, 저희는 약혼 발표는 물론 그 이후 행사에 대해서도 그냥 전진하자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제 저희는 결혼이라는 인생의 고비를 더 나은 형태로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두 사람이 결혼과 그 전의 과정, 또 그 후에 이어질 생활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더 깊이, 구체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약혼 발표를 할 때 그 생각에 이미 도달했어야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미숙했기 때문이라고 반성할 뿐입니다.

그 이유로 각자 부모님, 관계자분들과 상의를 거듭한 결과, 우리는 결혼과 그에 관련된 여러 행사를 왕실에서 거행하는 일련의 중요한 행사를 차질없이 종료한 뒤, 내후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이른 것입니다.

한번 결정한 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것은 저희 결혼에 흔쾌히 협력해주시는 분들께 큰 불편과 추가적인 부담을 끼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결혼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일왕과 왕비에게 보고드렸습니다. 양측 폐하는 저희 두 사람의 결정을 존중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이번 결정을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시간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겠습니다.

허프포스트JP의 ‘眞子さま、小室圭さんとの結婚延期 「私たちの未熟さゆえ」(コメント全文)’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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