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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를 탐지해 생명을 구한 쥐 '마가와'가 최고 영예의 금메달을 받았다 (영상)

마가와는 ’유능한 일꾼이자 항상 친절한 쥐’라는 찬사를 받았다.

쥐는 주로 질병을 퍼뜨리고 치즈를 훔치는 털북숭이 해로운 동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마가와는 아니다. 5살 된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는 캄보디아에서 지뢰 냄새를 맡는 훈련을 받았고, 생명을 구하는 노력을 보여 명망 있는 메달을 수여 받았다.

마가와는 25일 영국의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인 ‘병든 동물을 위한 국민약속처‘로부터 PDSA 금메달을 받았다. PDSA는 생활에서 ‘뛰어난 헌신이나 용감함’을 보여준 개나 다른 동물들에 금메달을 수여 한다. 마가와는 이 영예를 얻은 유일한 쥐다.

아래 영상에서 마가와의 용감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014년 탄자니아의 한 사육 군락지에서 태어난 마가와는 동물 전문 교육기관인 APOPO로부터 지뢰와 결핵을 냄새로 탐지하는 훈련을 받았다.

쥐는 후각이 예민하고 지뢰를 밟아도 터뜨리지 않을 만큼 가볍기 때문에 지뢰탐지에 적합하다고 APOPO의 CEO 겸 공동창업자인 크리스토프 콕스는 설명했다.

콕스는 마가와의 업적을 담은 영상에서 ”쥐는 빠르고 30분 안에 200㎡의 면적을 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가와는 ’유능한 일꾼이자 항상 친절한 쥐’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가 지뢰를 감지한 후 트레이너에게 신호를 보내면 보상으로 음식을 받는다.

마가와는 훈련을 마친 뒤 캄보디아에서 파견 근무 중이다. 이 지역은 1979년 크메르루주 공산정권이 붕괴한 뒤 남아 있는 지뢰로 약 6만4000명이 숨지고 2만5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곳이다.

열심히 일하는 마가와
열심히 일하는 마가와 ⓒAPOPO

마가와는 지난 4년 동안 39개의 지뢰를 탐지해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고 14만1000㎡ 이상의 토지를 개간했다.

마가와의 트레이너인 소 말렌은 ”마가와는 훌륭한 파트너”라며 털북숭이 제자의 업적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마가와의 화려한 경력은 곧 끝날지도 모른다. 보통 훈련받은 쥐들은 4~5년 정도만 현장에서 일하기 때문이다.

마가와는 일하지 않을 때 낮잠을 자거나 바나나와 땅콩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은퇴 후에는 이런 일상을 마음껏 즐길 것으로 보인다. 열심히 일한 마가와는 은퇴 후에 충분한 휴식과 보상을 누릴 자격이 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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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캄보디아 #지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