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마돈나가 '코로나19 앞에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고 말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장미 꽃잎 띄운 욕조에서 영상을 찍었다

2016년 빌보드 행사에 참석한 마돈나
2016년 빌보드 행사에 참석한 마돈나 ⓒEvan Agostini/Invision/AP

미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수많은 연예인들의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멋진 면과 별로였던 면들을 드러냈다.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한 에반젤린 릴리나, ‘안타깝지만 죽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실언한 바네사 허진스, 위로의 ‘이매진’을 불렀지만 ‘눈치 없는 셀럽들의 오그라드는 노래’라는 평을 들은 갤 가돗 등이다. 그리고 이 대열에 마돈나가 합세했다.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격리 생활 중인 일상을 공유해왔다. 그리고 지난 21일, 장미 꽃잎을 띄우고 목욕을 하며 ”바이러스는 사회에 엄청난 균형을 맞춰준다”는 현실 감각 없는 발언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 

마돈나는 영상에서 ”코로나19의 특징은 부자이든, 유명한 사람이든, 재밌는 사람이든, 똑똑한 사람이든, 어디 살든, 몇 살이든, 얼마나 멋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든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끔찍한 특징이 가장 좋은 특징인 것”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두를 여러 면에서 평등하게 만들어준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탔다”고 말했다.

마돈나의 발언이 담긴 영상 중에서
마돈나의 발언이 담긴 영상 중에서 ⓒhttps://www.instagram.com/madonna

하지만 이처럼 ‘질병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생각은 큰 오해다. 재산이 없고, 열악한 환경에 살고, 나이가 많아 몸이 약하고, 혹은 병가나 재택 근무가 허용되지 않아 출퇴근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가 훨씬 쉽다. 외출 금지 등으로 경제적인 타격을 입어 소득이 줄어든 프리랜서와 자영업자들에게도 바이러스는 평등하지 않다.

이때문에 마돈나의 인스타그램에는 숱한 비판 댓글이 달렸다. ”욕조에 앉아 다른 사람들에게 일 시키는 입장에서 정말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하나?”, ”팬이지만, 당신의 저택 밖에서는 당신 생각과는 다른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같은 병으로 죽더라도 가난한 이들이 더 많이 고통 받는다”, ”비극을 낭만적으로 포장하는 말을 하지 말라”, ”본인도 건강을 지키면서, 동시에 덜 가진 사람들에게 좀 더 공감을 표해달라” 등이다.

마돈나는 이같은 반응에 대해 답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Madonna entertainer #Instagram #Bathtub #rose petals #Corona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