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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세계는 '로 테크(low tech)' 테러를 예방할 수 있을까?

이슬람국가(IS)가 벨기에 브뤼셀 흉기 테러의 배후를 주장했다. 일주일새 런던과 브뤼셀에서 잇달아 흉기와 차량 등 복잡한 도구가 필요치 않은 '로 테크'(low-tech) 테러가 이어진 것이다. 바르셀로나 테러 이후로는 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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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IS는 26일(현지시간) 연계 아마크통신을 통해 "브뤼셀 칼부림 작전을 수행한 자는 우리 전사"라면서 "그는 연합국을 노리라는 호소에 따라 움직였다"고 밝혔다.

IS가 언급한 브뤼셀 칼부림이란 지난 25일 저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을 가리킨다. 당시 소말리아계 30세 남성이 브뤼셀 관광명소 그랑플라스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군인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 직후 사살된 이 남성은 신은 위대하다는 의미인 아랍어 '알라후 아크바르'를 지속적으로 외쳤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소지품 중에는 모조 총기와 이슬람 경전인 코란도 2권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 국가에서는 경각심이 고조됐다. 이 사건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차량돌진 테러와 인근 도시에서 후속 테러가 있은지 불과 1주 만에 나왔다.

게다가 브뤼셀 칼부림 사건으로부터 몇 시간 지나지 않은 때, 바다 건너 영국 런던에서도 테러가 발생했다. 한 테러범이 버킹엄 궁 인근에서 4피트(약 1.2m)짜리 흉기로 경찰 3명을 다치한 뒤, 몸싸움 끝에 붙잡힌 것이다. 이 26세 남성 역시 '알라후 아크바르'를 수차례 외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테러법 적용을 받고 있다.

현지 당국은 두 범인 모두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외로운 늑대형' 테러다.

앞서 정교한 폭탄과 치밀한 지하조직을 동원한 대형 테러에 따라 시내에 군대를 파견하고 테러 경계 수위를 높인 벨기에와 영국 정부지만, 이처럼 원시적인 공격의 경우 원천 차단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벨기에 당국은 지난 2015년 11월 파리 테러가 벨기에와 긴밀히 연결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브뤼셀 소재 역사와 명소에 경계 수위를 높이고 군인들을 배치했다.

지난해 3월 있었던 공항과 지하철역 테러 이후에는 경계 수준이 더 높아졌지만 올 6월 브뤼셀 중앙역 폭발과 이번 흉기 난동까지 잇단 테러 시도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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