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을 대신해 육류나 치즈를 많이 먹는 건 건강에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
25년에 걸친 15,000명의 섭취 습관을 검토한 새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렇다. 탄수화물을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치즈로 대체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빨리 사망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적정량의 탄수화물 섭취(탄수화물로 필요한 에너지의 50~55%를 충족하는 구조)가 고탄수화물(65% 이상) 다이어트는 물론 저탄수화물(30% 이하) 다이어트보다 수명연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예외는 탄수화물을 견과류 같은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한 식단이었다. 식물성 단백질 다이어트를 지키는 사람이 적정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일반인보다 약간 더 오래 살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추측했다. 50세를 기준으로 할 때 적정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사람은 평균 33년을 더 살 걸 기대할 수 있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아주 높은 사람은 32년, 탄수화물 섭취가 아주 낮은 사람은 29년밖에 더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연구를 이끈 보스턴의 브리검앤우먼스병원의 사라 새이들먼 박사에 의하면 탄수화물을 단백질이나 지방 성분으로 대체하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요즘 유행이지만, 적어도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 섭취는 ”수명을 단축하는 이유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그녀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고집한다면 식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으로 그런 식단을 대체하는 게 장기적으로 건강에 이로울 거다.”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