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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22일 15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6월 22일 15시 40분 KST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4maksym via Getty Images
huffpost

“나 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애니까, 한 번만 봐줘. 이런 나라도 사랑해줘.”

가끔 우리는 사랑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든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야 ‘진짜’ 사랑이라고 믿는 경우가 있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사랑’, ‘조건적 사랑이 아닌 무조건적 사랑’이라는 말들이 일방적인 입장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돼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어떤 관계든 일방적으로 한 사람만 무조건 존중을 받을 수 있는 관계는 없다. 부모와 자식이든, 선생과 학생이든, 연인, 친구 관계에서든. 서로가 존중받아야 관계가 유지된다. 존중과 배려, 한 인격체로서 각자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를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 것. 이러한 태도가 쌍방에서 유지될 때만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다.

‘나’만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아직 유아기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친밀한 관계에서 ‘나’만 존중받기를 바라며 상대 감정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십중팔구 깨지기 마련이다. 아마도 한쪽은 박해하고 한쪽은 희생하는 역할을 즐겨 하는 불건강한 관계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무례하게 하는 사람과 관계를 끊고 싶어 한다.

관계에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피상적인 관계로 거리를 두라는 말이 아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라는 말이 상대방을 위해 당신이 희생하고 당신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당신이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사람인 것처럼, 당신 옆에 있는 그 사람도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내 감정만, 내 응석만 무조건 받아줘야 할 의무도, 이유도 없다.

어느 누구도 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다. 내 기분 내키는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방이 움직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 또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 다만 서로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맞춰가야 할 부분도 있고, 서로 포기하고 수용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하지만 조율해가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도 쌍방 존중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위에 언급된 이야기는 관계에서 중요한 진리이다. 이 부분만 깨지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어느 정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이런 중요한 진리를 이제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소중한 관계가 끊기고 나서야, 그제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알게 된 것이 비통하지만 그 또한 나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내 과오이니 그 슬픔과 아픔 또한 내가 책임지고 가야 할 숙제인 듯하다.

혹시나 관계에서 편안해졌다고, 언제나 내 옆에 있을 것 같다고 착각하며 무례하게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은 존중해 주지는 않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나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 필자의 블로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