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이터) -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은 다이버 두 명이 새해를 맞아 물속에서 관람객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수조 용량 2200톤으로 한국 최대의 아쿠아리움인 ‘디 오션(The Ocean)’의 다이버들은 가오리들과 상어들, 그밖의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쳤다.
″다이버들이 한복을 입은 건 생전 처음 봐서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우리 가족들은 명절에 한복을 잘 안 입어서 한복을 보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는 유환걸(27)씨가 로이터에 말했다.
650여종의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4년 10월 중순 개장 이래 5년째 이와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매년 등장했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현수막과 함께 또 다른 현수막이 걸렸다. ‘코로나 슬기롭게 이겨내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큰 규모의 3차 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3일 오후 아쿠아리움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어린 딸과 함께 온 한상진(36)씨는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아쿠아리움에서 다같이 함께 즐길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아쿠아리움은 이 새해맞이 행사를 2월20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하루 두 번씩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