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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고양이가 5년 만에 옆집에서 발견됐다

반려인이 기숙사로 떠난 지 한 달쯤 후 사라졌다.

  • 김태성
  • 입력 2018.03.20 16:34
  • 수정 2018.03.20 17:55
ⓒnguhi/twitter

한 소녀와 10년을 함께 살았던 고양이가 집을 나간 지 5년 만에 옆집에서 발견됐다.

느구이 무투리는 9살의 어린 나이에 너무나 귀엽고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2주 된 고양이 새끼였다. 그녀는 검은 고양이 새끼에게 팬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무투리는 대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팬서와 10년을 함께 살았다. 주인과 고양이의 수준을 넘는 절친 사이였다.

문제는 그녀가 기숙사로 떠난 지 약 한 달 후에 벌어졌다. 집에 있어야 할 팬서가 사라진 것이다.

그녀는 당시 기분을 Yahoo에 설명했다. ”난 다른 주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런데 떠난지 한 달쯤 지나서 팬서가 사라진 것이다. 10년이나 함께 산 고양이가 없어진 것도 마음 아팠지만, 직접 찾으러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게 정말로 힘들었다.”

그런데 다시는 못 볼 거라고 포기했던 팬서가 사라진 지 5년 만에 옆집서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자기 트위터를 통해 ”믿을 수가 없다. 5년, 5년 동안 사라졌던 내 첫 애완동물, 고양이 팬서가 집에 돌아왔다.”라고 기뻐했다. 

그럼 팬서는 5년 내내 옆집에서 살았던 걸까? 옆집에 사는 고양이가 팬서인 줄 아무도 몰랐단 말인가?

사실 5년 전, 팬서는 옆집으로 도망친 게 아니라 집에서 약 20km 떨어진 한 동물보호소에서 발견됐다.

안락사를 당하기 몇 시간 전, 한 젊은 여성이 팬서를 입양했다. 팬서를 입양한 여성은 얼마 후 팬서를 자기 부모에게 넘겨주었다. 무투리 옆집에 사는 자기 부모에게 말이다.

옆집 사람들은 고양이를 집에서만 키웠다. 그래서 팬서가 거기에 산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그러다 지난 금요일 밤, 옆집을 빠져나온 고양이가 옛집을 찾아왔다.

무투리의 말이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죽었다고 믿은 내 고양이가 아무 일 없었던 듯 옆에서 야옹거리고 있다. 너무나 기쁘다.”

무투리는 자기 집을 찾은 검은 고양이가 팬서라는 걸 금방 알아차렸다.

고양이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팬서가 늘 즐겨 찾던 자리에 가 앉았다. 이 고양이도 앞발톱만 제거된 팬서처럼 앞발톱이 없었다. 또 흰 점도 팬서와 같은 곳에 있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더 재미있는 반전이 있다.

무투리의 반려견이 이전엔 옆집 개였다는 사실. 큰 개 키우는 게 버거웠던 옆집 이웃이 허스키를 무투리에게 입양시켰던 것이다.

팬서가 무투리를 찾은 후, 옆집에선 팬서를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투리는 이제 ′찰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고양이를 옆집에 두기로 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옆집 이웃이 귀여운 팬서를 아무 때나 보러와도 괜찮다고 허락했다. 우리 이웃은 내게 너무나 사랑하는 개를 선물한 사람들이자, 내 절친의 위탁 부모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h/t ya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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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뉴스 #동물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