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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시장 : '스포츠 경기·공연 2021년은 돼야 재개할 수 있을 것'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04.16 10:27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LA다저스의 홈 경기장 다저스타디움.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LA다저스의 홈 경기장 다저스타디움. ⓒIcon Sportswire via Getty Images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3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아무리 빨라도 내년은 되어야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이 금방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올해는 그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를 이끄는 에릭 가세티 시장이 15일(현지시각) CNN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약 같은 게 나오거나 아니면 집단면역이 생기기 전까지”는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과학은 과학이다. 보건당국도 우리가 그런 상황으로 복귀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이라도 일부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하려면” 상황이 꾸준하고 분명하게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나는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도록 하고 싶다.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게 하고 싶다.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몇 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본다.” 더블라지오 시장의 말이다.

그는 ”한 자리에 1만명, 2만명, 5만명이 모이도록 하는 건 (현재로서) 가장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건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확히 반대되는 일이다.”

미국 스포츠와 문화 행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도시가 이처럼 사뭇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건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뉴욕주의 15일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1만1571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1만3779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1만1586명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다른 ”뉴노멀”의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진단검사 확대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마스크 또는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마스크 또는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SSOCIATED PRESS

 

한편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5일 오후를 기준으로 미국 전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만3000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2만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누적확진자를 63만6000여명으로, 사망자는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미국에서는 주정부나 시정부가 개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발표해왔다. 연방정부 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뒤늦게 각 지역의 통계를 수집해 발표하기 시작했지만 자료가 수집돼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차가 있다.

이 때문에 각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자료를 수집해 보도하고 있는 탓에 집계 방법이나 시점 등에 따라 언론사들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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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욕 #로스앤젤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