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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74만 명 이상이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긴 근무시간으로 세상을 떠난다 (세계보건기구 공식 연구 결과)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보다 적게 일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도가 35% 더 높았다.

야근
야근 ⓒWitthaya Prasongsin via Getty Images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에서 긴 시간을 보낼 때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만 힘든 게 아니라 건강에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가 동종업계 최초의 글로벌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 세계 4억 8800만 명이 ‘주당 55시간 이상’으로 규정된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35~4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도가 35%, 심장질환이 발병할 위험도가 17% 더 높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가 집중적으로 살펴본 2016년, 장시간 근무로 인해 무려 74만 5194명이 세상을 떠났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업무 관련 장애를 겪고 조기에 세상을 떠나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더 긴 시간 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 정리해고가 늘어나면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재택근무는 가정과 직장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 많은 기업들이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더 오랜 시간 일해야 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이 성명을 통해 한 말이다.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직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와 고용주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근무시간을 협의하고 협력해야 한다.” 

ⓒwarodom changyencham via Getty Images

이미 코로나19가 유행하기 훨씬 전에 공중 보건 전문가와 의료 전문가들은 산업 구분 없이 장시간 노동이 얼마나 사람들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지 경종을 울려왔다. 예를 들어 직업 ‘번아웃’ 또는 탈진할 때까지 일하는 건 감기나 독감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두통, 수면 장애, 위장 장애, 고혈압 등 만성적인 질병의 주요 원인이다. 번아웃은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비록 이번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장시간 근무로 인한 전 세계 세상을 떠난 사람 수를 수치화 했지만, 이미 건강 전문가들은 오랜 근무시간이 심혈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단, 그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복학접인 요인이 있다. 단순히 신체적인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가족이나 친구와 보낼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고, 빛 부족, 직장에서 먼지와 독성 화학물질 등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Thana Prasongsin via Getty Images

 

새로운 보고서는 장시간 근무 중 가장 생명이 위험한 인물은 주로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 그리고 중년 이상의 근로자들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위에 해당되지 않아도 분야나 상황에 관계없이 장시간 근로하는 모든 사람에게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명시했다.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건 건강상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세계보건기구 환경, 기후변화, 보건부 국장인 마리아 네이라가 한 말이다. ”이제 전 세계 정부, 고용주, 그리고 직원들이 긴 노동 시간이 조기에 세상을 떠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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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글로벌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