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린 이후 모든 게 변했다. 후유증 때문에 나는 평범한 섹스와 자위조차 힘들다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모른다.
저자 사샤 콘웨이
저자 사샤 콘웨이

코로나 이전의 삶은 꽤 좋았다. 동네 유기농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충분한 돈을 벌고 있었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갇혀서 지내는 일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일이라서 더 좋았다. 나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았다. 쉬는 날에는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시골에서 긴 산책을 하거나, 하루 종일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보냈다.

나는 폴리아모리(다자 간 연애)를 즐겼고 장기간 연애한 여러 파트너들이 있었다. 또 잠깐씩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열심히 운동했고, 근육질까진 아니어도 몸도 괜찮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모든 게 변했다.

작년 3월,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응급차를 불러 실려간 적만 벌써 다섯 번째다. 검사를 받을 때마다 너무 많은 피를 뽑아야 했다. 정말 지쳐갔다. 완치 후에도 장기 후유증이 남았다. 계속 피곤하고 근육과 관절이 이상하고 중간에 쉬지 않고는 목적지까지 한 번에 걷기 힘들다. 여러 명의 의료 전문가를 만나봤지만, 아무도 답을 주지 못했다. 아직 명확히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후유증을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모르는 사실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섹스라이프가 완전히 변하거나 망가질 수 있다는 거다. 내게 이 사실을 미리 알려준 사람이나 미디어가 없었다는 게 슬프다. 운이 나쁘게 코로나19 완치 후 후유증이 생기면, 다른 사람과 섹스는 물론이고 자위까지 힘들어진다.

처음에는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섹스는 생각조차 안 났다. 차라리 그때가 좋았다. 문제는 몸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성욕도 살아났고, 섹스를 시도했을 때 큰 문제가 발생한 걸 알았다. 우선 발기 유지가 안됐다.

정말 이건 짜증 나는 일이었지만, 가끔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갔다. 그리고 피로가 심했고 숨쉬기가 너무 힘들었다. 정말 기분 좋게 자위를 하려다가 갑자기 숨이 막혀서 그만둬야 하는 경험은 끔찍하다.

나는 이 증상이 곧 사라질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후, 좀 불편해도 섹스를 시도했다. 그리고 이틀 연속 움직이지 못할 만큼 피곤했고, 두통이 날 괴롭혔고, 물을 아무리 마셔도 탈수 증세가 나타났다.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 지내며 깨달았다. ”이제 예전과 같은 섹스라이프는 즐기지 못하겠구나.”

그래도, 배운 게 있다

나는 섹스가 삽입 외 다른 방법도 많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몸이 계속 피곤하고 아플 때는 그마저도 쉬운 방법이 아니다. 섹스를 포기할 수는 없기에 여전히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숨이 너무 차서 오럴섹스는 힘들다. 그래서 섹스 중 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됐다. 또 파트너와 함께 할 때, 섹스토이를 예전보다 훨씬 더 애용한다. 요즘에는 오르가즘에 집중하기보다 소소한 감각을 더 자세히 즐긴다.

예전처럼 에너지 넘치는 섹스는 힘들지만 대신 파트너에게 더 다양한 걸 요구하고 욕망을 소통하는 능력이 늘었다. 또 내 파트너들의 요구도 늘어났다. 좀 더 솔직한 관계가 됐다. 그리고 지역사회와 친구, 사랑하는 파트너 등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 섹스를 즐기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지만,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좀 더 나를 돌아보았고, 만성질환 등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됐다.

*저자 사샤 콘웨이는 음악가이자 전직 환경 운동가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허프포스트 영국판에 실린 독자 기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