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가장 박빙으로 펼쳐지던 경기도지사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여론조사에서부터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1일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도 김은혜 후보 49.4%, 김동연 후보 48.8%로 초접전이었다. JTBC 출구조사 결과는 김은혜 후보 49.6%, 김동연 후보 48.5%였다.
개표가 시작되고 출구조사와 같은 흐름이었다. 개표 초반에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앞섰으나, 표차가 점점 줄어들더니 2일 오전 5시32분 김동연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가 96.59% 진행된 때였다.
이후 두 후보간 표차는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다가 50여표에 불과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재역전은 없었다. 개표율 99.2% 기준으로 김동연 후보는 49.05%, 김은혜 후보는 48.92%로 나타났다. 표차는 불과 7345표였다. 6시44분에는 김동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표시됐다. 김은혜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도지사 선거: 윤심 vs 명심
경기도지사 선거는 일찍부터 ‘윤심‘과 ‘명심’의 대결 구도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 국회의원직 자리를 내놓으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한 바 있다. 더욱이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4년 만에 뒤집어진 선거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는 경기도에서 겨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이번 지방선거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희비가 엇갈렸다. 총 17개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개 지역, 민주당은 5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접전으로 분류됐던 경기도·대전·세종에서 민주당은 경기도를 챙기는 것에 그쳤다. 민주당이 우세했던 4년 전 7회 지방선거 결과가 완전히 뒤집어진 꼴이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참패한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