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다녀와야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한 남자에게 여성 취준생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라이브’에서 지방 대학 출신이자 여자라는 이유로 취업에 번번이 실패한 한정오(정유미)는 취업 박람회에서조차 퇴짜를 맞자 술자리에서 취업난에 대해 푸념을 늘어놨다. 그러던 중 한 남자 선배는 여성 고용 정책 때문에 남자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리에 있던 여자 동기가 반박에 나섰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비율은 OECD 7위. 그것도 밑에서”라며 ”남녀 봉급 차이도 1.7대 1. 넌 신문 안 봐? 이 새대가리야?”라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여자 동기의 설명에도 남자 선배들이 ”까라면 까. 사회는 군대야”라고 말하자, 가만히 있던 한정오는 ”사회는 사회고, 군대는 군대지. 사회가 왜 군대야?”라고 물었다.
한 남자 동기가 ”남녀 호봉 차이는 차별이 아니라 국가가 우리 남자들을 사용한 정당한 대가야”라고 답했고, 한정오는 ”국가가 남자들 동의 없이 이용한 건 인정. 근데 그 대가는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해. 기업에다가 말고. 군 월급을 더 개선해 달라든가 군대 필요 없게 통일을 하라든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서 스펙이 떨어지는 남자 선배는 한정오가 면접을 본 회사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한정오 대신 자신이 붙은 건 ”남자라 힘이 좋은 거랑 군대에서 키운 인내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정오는 마지막 일침을 가했다.
″인내심은 여자지. 한 달에 한 번씩 뼈가 녹아나는 생리통으로 다져진 굳건한 인내심. 사실 나는 밑도 끝도 없는 남녀차별 얘기는 꺼내고 싶지도 않아. 근데 내가 진짜 열 받는 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과 고용권을 가진 대다수의 수구세력인 남자들이 자신들이 한 일부 쪼잔하고 불합리한 경험을 통해서 얻은 편협한 편견을 가지고 ‘여자는 조직을 모른다. 인내심이 없다.’ 막말을 해대며 내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초 치고 있다는 거야.”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경찰 지구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 노희경 작가의 신작 ‘라이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