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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 밴드는 자신들의 여러 '결점'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에서 알몸 사진을 찍었다

”메이크업을 다 벗었다. 그 아래 숨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이제까지 들은 가장 모욕적인 발언은?

대중 앞에 서는 게 직업의 일부인 여성 밴드 ‘리틀 믹스‘에게는 모욕을 당하는 건 일상에 가깝다. 리틀 믹스 멤버들은 이에 대한 입장을 이번에 밝히기로 했다. 활동하면서 지적당한 자신들의 ‘결점’과 자신들을 향한 욕설에 대한 반응이다.

지난 수요일 밴드는 민낯에 가까운 모습으로 자신들의 알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장식은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들이 이제까지 참아온 모욕적인 발언과 욕설을 온몸에 글로 적었다. 

밴드 멤버 페리, 제이드, 리앤, 제시의 몸에는 ‘뚱보‘, ‘못난이‘, ‘음치‘, ‘무능‘, ‘쓰레기‘, ‘튼살‘, ‘약골‘, ’떠버리’ 등이 적혀있다.

캡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메이크업을 다 벗었다. 그 아래 숨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모욕적인 말을 모두 지울 거다. 그런 것에 이제 개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 육중한 몸매를 흔들 거다. 나는 내 몸을 사랑한다./ 내 알몸을 나는 사랑하게 됐다./ 나는 당당할 때 가장 섹시하다.” 

위 캡션은 밴드의 신곡 ‘스트립(Strip)’의 가사이기도 하다. 이번 금요일 발표 예정인 앨범 ‘LM5’에 수록된 노래다.

노래의 티저 동영상에는 밴드 멤버들은 물론 다양한 나이, 다양한 몸매,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다. 밴드 멤버의 엄마들까지 촬영에 동참했다고 한다.

밴드는 ”‘스트립’은 LM5에 포함된 매우 특별한 곡이다. 자신감에 대한 노래다. 사람들을 격려하고 권리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밴드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번 소식을 전했다. 물론 팬들은 열광했다.

한 네티즌은 ”나는 매일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한다. 모두 [리틀 믹스] 덕분이다.”라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한 팬은 ”솔직히 내가 지닌 약간의 자신감은 모두 [리틀 믹스] 덕분이다.”라고 밴드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디나 토르키아, 한나 위튼, 님코 알리 등 페미니스트는 물론 운동가, 블로거, 유명 인스타그래머, 친구들까지 밴드의 동영상 녹화에 참여했다.

밴드 멤버 제시는 ‘스트립’에 대해 ”우리에게 이 노래는 전환점이다. 이제까지 참았던 이야기를 하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남의 몸매를 폄하는 모욕적인 말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그 문제를 제대로 다룬 노래가 이제까지 없었다는 느낌이었다.”

페리는 ”모든 여성에게 부탁한다. 우리 모두 동등하고 대단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느끼자고.”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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